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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관광호텔 리모델링 '안암생활' 공개···"청년맞춤 주택"

입력 2020.12.01. 09:27 댓글 0개
서울 성북구 고려대 인근에 '관광호텔' 개조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정부가 전세대책 중 하나로 내놓은 '호텔전세' 중 일부가 베일을 벗었다. '호텔전세'는 정부가 호텔 등 숙박시설을 고쳐 젊은층 1인 가구에 주택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혀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는 방안이다.

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대학생·청년의 주거안정을 위해 청년 맞춤형 공유주택 '안암생활'을 공급하고 지난달 30일부터 입주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안암생활'은 서울 성북구 안암동 '리첸카운티 호텔'을 리모델링한 10층짜리 건물이다. LH가 주택 운영기관인 사회적기업 아이부키와 협력해 설계·시공했다.

LH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장기간 공실 상태로 남아있는 도심 내 관광호텔을 리모델링해 직주근접의 저렴한 주택 공급을 원하는 청년에게 1인 주거용으로 공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암생활'은 122호 규모로, 복층형 56호, 일반형 66호(장애인 2호 포함)의 원룸형 주거공간과 다양한 커뮤니티시설로 구성돼 있다.

바닥 난방, 개별 욕실, 빌트인 시설(침대, 에어컨 등) 등 1인 거주에 최적화된 주거공간(지상 2∼10층)과 공유주방·공유세탁실·코워킹스페이스, 루프탑 라운지 등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지하층)도 마련됐다.

또 청년들의 창작·창업·예술 활동의 결과물을 판매·홍보할 수 있는 창업실험가게 '샵인샵'(지상1층)도 들어선다.

주택 입주 비용은 보증금 100만원에 월세 27~35만원이다.

정부는 지난 8월 매입임대주택 입주자격을 갖춘 청년을 대상으로 운영기관을 통해 입주자를 모집했다.

변창흠 LH 사장은 "LH는 청년들의 안정적인 주거와 함께 일자리, 창업지원 등 다양한 주거서비스를 결합한 청년 맞춤형 주택 공급을 활성화해 청년의 주거복지를 실현하고 나아가 지역사회와 연계해 사회적 가치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혁신 플랫폼 구축을 위한 선도적인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청년들에게 굉장히 힘이 되는 주택"이라며 "호텔 리모델링을 통해 1000세대 정도를 청년 1인 가구에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호텔은 대게 이동이 편리한 입지 조건을 가지고 있고, (주택을) 새로 짓는 데 비해 개조하는 것이 비용이 조금 들기 때문에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데) 많이 선호하는 방식"이라며 "공유 주방 공유 식당 등 커뮤니티를 함에 있어 1인 청년 가구들로서는 굉장히 좋은 주거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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