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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대표사업장 4곳 '코로나19' 내습···생산차질

입력 2020.11.30. 16:56 댓글 0개
제조업체 4곳·유통업체 1곳 등 총 5곳에서 확진자 발생
기아차 확산세 주춤…30일 오후 야간조 부터 조업 정상화

[광주=뉴시스] 이창우 기자 = 광주를 대표하는 제조 사업장 4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해 조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들 제조업체에서 발생한 코로나19는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광주의 대형유통업체 발 확진자인 '광주676번'과 직·간접 접촉 후 확산한 것으로 파악돼 'n차 감염'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해당 마트에서는 지난 28일 감염자가 발생해 매장을 일시 폐쇄하고 소독을 실시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30일 광주시와 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4명의 확진자가 발행해 광주 1·2공장과 하남공장 1조(주간조) 근무조에 대한 휴업조치로 공장가동이 일시 중단됐다.

다행히 추가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아 이날 오후 야간 2조부터는 정상 조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기아차 광주공장 내 감염은 광주676번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된 생산직 A씨(광주686번)가 전날 오전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실시한 접촉한 진단검사에서 A씨와 최근 축구동호회 모임에서 식사를 한 동료직원 3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30일 오전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에서도 생산직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확진된 기아차 광주공장 축구동호회 회원들이 들린 당구장에서 우연히 동선이 겹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생산직 직원 2명이 확진되자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은 긴급 방역과 접촉자 진단검사, 역학조사 진행을 위해 냉장고 생산라인이 들어선 1캠퍼스 제조동 건물을 하루 동안 폐쇄하고 조업을 일시 중단했다.

또 질병관리본부 매뉴얼 보다 강화된 방역수칙을 적용해 오는 2일까지 사흘간 냉장고 생산라인 제조동 1·2층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광주 하남산업단지에 소재한 위니아전자 광주사업장에서도 30일 오전 생산직 직원 1명이 코로나19에 확진돼 접촉자 270명에 대한 진단 검사가 진행 중이다.

검사 결과는 오늘 오후 6시 이후 나올 예정이며, 현재 냉장고 생산라인을 포함한 공장 가동이 일시 중단됐다. 가동 정상화 여부는 진단검사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앞서 지난 28일 금호타이어 곡성공장에서도 설비 수리차 방문했던 파견 근로자 B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주 서구 주민인 B씨는 설비 수리 과정에서 공장 구내식당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돼 직·간접 접촉자 100여명에 대한 진단검사 결과 같은 협력사 직원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다행히 협력업체가 금호타이어 곡성공장과 떨어져 있어서 생산라인은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금호타이어 측은 협력사 직원 2명이 확진된 곡성공장을 비롯해 광주공장에 대해서도 방역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n차 감염원'으로 의심 받는 광주676번 발 감염 환자는 총 12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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