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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코로나19로 올해 미용실 창업 수 15.6% 감소"

입력 2020.11.29. 09:00 댓글 0개

[서울=뉴시스] 최선윤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해 창업한 미용실의 수가 전년 대비 15.6%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매출 또한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한 3월 급락하고, 이후 확진자 수의 감소와 함께 회복했다는 조사 결과가 제시됐다.

KB금융그룹은 국내 자영업 시장을 심층적으로 분석한 'KB 자영업 분석 보고서' 시리즈의 여섯번째로 미용실의 현황과 시장여건을 분석한 보고서를 29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행정안전부에서 제공하는 지방행정 인허가 데이터와 통계청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업조사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전반적인 현황 분석 결과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보고서는 미용실의 현황 및 특성에 대해 "미용실은 올해 9월 기준으로 전국에 약 11만개 사업장이 영업중으로 최근 10년간 미용실 수는 약 28% 증가했다"며 "최근 5년간 폐업한 미용실의 평균 영업 기간은 8.2년이었으며 10년 이상 영업한 미용실의 비중이 31%로 영업 기간이 긴 업종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에 따른 헤어미용업의 영향에 대해서는 "2019년 1월부터 9월까지 창업한 미용실은 6610개였으나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창업한 미용실은 전년 대비 15.6% 감소한 5577개를 기록해 코로나19 영향으로 미용실의 창업 수가 줄어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용실 폐업의 경우 작년 1월부터 9월까지 4809개의 미용실이 폐업을 했고,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3947개의 미용실이 폐업해 창업과 폐업 모두 작년 대비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타 업종 대비 미용실은 적은 고정비 지출로 코로나19가 폐업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지는 않은 상황인 것으로 해석된다.

보고서는 "코로나19 확진자 수의 증감과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미용실 매출이 변동했다"며 "많은 미용실이 밀집돼 있는 경기도 수원시 인계동의 최근 1년 간 월별 매출 현황을 보면 1차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한 3월의 매출이 급락했으며 이후 확진자 수의 감소와 함께 매출도 회복했다"고 밝혔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오상엽 연구원은 "미용실은 대표적인 공급 과잉 업종으로 업종 내 경쟁이 심화되며 창업률이 감소하는 추세"라며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미용실의 단기적인 타격은 불가피하나 코로나19의 진정 시기와 함께 헤어미용업은 코로나 이전의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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