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가격 폭등 주범' 봉선동 투기 세력에 칼 빼들었다

입력 2020.11.23. 13:11 수정 2020.11.23. 17:02 댓글 63개
남구, 연말까지 중개업소 전수조사
3채 중 1채 투기 세력 거래 의심
위법행위 적발 시 행정·형사 처벌
김병내 청장 "전체 가격 상승 이어져"
하늘에서 본 광주 봉선동 일대. 뉴시스DB.

봉선동·수완지구 등 광주 일부 지역 부동산 가격 폭등의 원인으로 외지인 투기 세력이 지목되자, 남구가 부동산 불법거래 의심사례 전수조사라는 칼을 빼들었다.

갭투자(집값과 전셋값 차이가 적은 집을 전세를 끼고 매입하는 투자법) 등의 방식으로 광주에서 수요가 많은 봉선동 아파트를 여러 채 사들이고 호가를 올린 뒤 다시 되팔아 부동산 시장을 교란하는 외지인 투기 세력을 끝까지 추적해 뿌리 뽑겠다는 강력한 행정조치로 분석된다.

광주 남구는 23일 "최근 외지인 투자 세력에 따른 봉선동 일대 아파트 가격이 들썩임에 따라 외지인 거래가 많은 부동산 중개업소에 대한 집중단속을 대폭 강화한다"고 밝혔다.

남구는 지난 7월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발표 이후 외지인 투기 세력이 비규제 지역인 광주와 부산, 김포 등지로 이동, 3~4채씩 쓸어모으듯 아파트를 사들이고 막대한 시세 차익을 챙기는 수법을 사용해 집값을 폭등시킨 주범으로 보고 있다. 실제 봉선동 등 일부 단지 아파트 가격이 단기간에 1~2억원 이상 오르는 등 들썩이고 있다.

이에 따라 남구는 올 연말까지 지역 부동산 가격 안정화를 위한 부동산 불법거래 현지 점검을 진행할 방침이다.

남구는 광주시청 사법경찰관 등 담당부서 공무원으로 구성된 현장 합동 지도·점검반 6개조를 편성, 관내 부동산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불법거래 여부를 집중 조사한다.

외지인 거래가 많은 부동산 중개업소를 중점적으로 살피고, 봉선동 관내에서 영업 중인 모든 부동산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간다. 봉선동 관내 부동산 중개업소는 100개소로, 이중 외지인 거래가 많은 부동산 중개업소는 26개소로 집계됐다.

현장 점검은 실거래 신고 내역과 거래 계약서의 일치 여부를 비롯해 중개사무소 게시 의무사항 이행 및 사본 보관 상태, 중개 보조원 대리계약 여부, 자격증 불법 대여, 중개수수료 초과 수수 여부 등이다.

점검을 통해 위법한 상황이 적발된 중개업소에 대해서는 건전한 부동산 거래질서 확립을 위해 행정처분은 물론이고 형사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강력 조치할 계획이다.

앞서 광주시가 남구 봉선동과 광산구 수완지구 등 최근 부동산 가격이 급등한 지역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집중 단속을 실시한 결과 총 9건의 불법 거래를 적발했다. 특히 봉선동 일원 아파트에서 외지인들의 투자가 다수 확인됐다.

단속 결과 9월부터 11월16일까지 봉선동 전체 매매건수는 총 378건이었다. 이 중 외지인 매수는 서울 14건, 대구 53건, 경기 12건, 경남 6건, 경북 20건, 대전 4건, 부산 16건, 인천 1건, 울산 6건, 충남 3건 등 총 135건이었다. 3채 중 1채가량을 외지인이 사들인 것이다

김병내 남구청장은 "봉선동 아파트값 폭등 실태를 알아본 결과 외지인들이 호가를 올리면서 서서히 아파트를 팔아 막대한 시세 차익을 챙기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식으로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면 광주 전체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실제 아파트 수요자들은 발만 동동 구르게 된다"며 강력한 단속을 밝혔다.

김성희기자 pleasure@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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