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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만에 김장 끝···'혼김' 어떠세요?

입력 2020.11.21. 06:00 댓글 0개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추운 겨울을 대비해 김장을 준비하는 움직임이 분주하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달 14일부터 16일까지 601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김장 시기는 이달 하순과 다음달 초 집중될 전망이다. 올 여름 최장기간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배춧값이 포기당 1만원까지 치솟았지만, 가을 배추가 출하하면서 안정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3일 기준 배추 평균 소매가는 포기당 3269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23% 가량 낮아진 수준이다.

가을 배추는 김장에 안성맞춤이다. 갓 삶은 수육과 제철 재료인 생굴까지 곁들이면 더할 나위 없다. 1990년대만 하더라도 김장을 담그면서 돼지고기 수육과 함께 나눠 먹는 문화가 일상이었다. 1인 가구가 급격히 늘고, 배달음식이 보편화되면서 김장문화가 줄어드는 추세다. 유통업계는 '혼김'(혼자하는 김장) 트렌드에 따라 '김장 키트'를 선보이고 있다. 이를 활용하면 초보자도 한 시간 만에 김장을 끝낼 수 있다.

식탁이있는 삶이 운영하는 퍼밀 '실속만점 김장키트'가 대표적이다. 소규모 김장을 준비하는 소비자를 위한 제품이다. 절임배추 2㎏, 김치양념 1㎏ 2만3900원에 구매 가능하다. 편의점 GS25도 3.2㎏ 용량 '김장 키트'를 내놨다. 절임배추와 중부식 김칫속 1.2㎏로 구성했다.초보자들도 30분 내로 가장 대중정직 김장 김치 맛을 낼 수 있다. 가격은 2만4800원. 마켓컬리는 올해 처음으로 '2인 김장 패키지'를 선보였다. 절임배추 10㎏와 김장양념 5㎏ 구성 6만2284원이다.

돼지고기 수육도 어렵지 않게 요리할 수 있다. 취향에 따라 삼겹살, 목살, 앞다리살 등을 선택하면 된다. 수육을 삶는 시간은 한 시간이면 충분하다. 돼지 특유의 누린내를 잡기 위해 된장과 양파, 대파, 마늘, 후추 등 재료를 넣고 20분간 삶으면 된다. 단골 돼지고기 정육점에서 수육 고기를 사면 월계수 잎을 덤으로 받을 수도 있다. 마른 고추나 베트남 고추도 냄새를 잡는데 탁월하다.

돼지고기 전문가인 선진 미트아카데미 유보희 원장은 "돼지고기 수육은 비계가 적절히 들어가 있는 삼겹 부위를 추천한다"면서도 "비계를 싫어하면 목살과 앞다리살의 담백한 육질도 좋다"고 설명했다.

올해 지자체의 김장 축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비대면 행사로 전환하거나 취소됐다. 유통업계는 소비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김장 시즌을 맞아 수육용으로 쓰이는 앞다리 판매량은 평균 20% 가량 상승했다.

선진 식육유통BU 윤주만 상무는 "코로나19로 인해 돼지고기 소비가 가정을 중심으로 늘고 있지만, 예년에 비해 줄어든 것이 사실"이라며 "가정에서 김장을 하며 돼지고기 수육도 함께 맛보기를 권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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