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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1100억원대 가짜 성기능 의약품원료 밀수 일당 적발

입력 2020.11.20. 15:43 댓글 0개
[인천=뉴시스] 정일형 기자=(사진은 인천세관 제공)

[인천=뉴시스] 정일형 기자 = 중국에서 비아그라, 시알리스 등 1100억원대 가짜 성기능 의약품 제조원료를 밀수해 유통한 일당이 세관당국에 적발됐다.

인천본부세관은 가짜 성기능 의약품을 제조하고 유통한 조직 4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2명을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18년 1월부터 10월까지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에서 실데나필 300㎏, 리도카인 150㎏, 타다라필 30㎏ 등 가짜 성기능 의약품 제조원료 480㎏을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밀수입한 원료 480㎏은 정품시가로 총 1100억원 규모로 파악됐다.

이들 가운데 한명은 지난 8월에 세관에 품명을 '조화(인조꽃)'라고 허위 신고하다 적발됐다.

또 과거에 밀수입된 가짜 성 기능 의약품 원료와 국내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전분 등을 혼합해 '진시환'이라는 새로운 발기부전 치료제를 제조하기도 하고, 마치 정품인 것 처럼 둔갑해 판매하기도 했다.

세관 당국은 이들의 거주지와 비밀창고 등지에서 가짜 비아그라 등 불법 의약품 22만정과 제조기계 등을 압수했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민의 안전과 건강에 직결되는 불법 의약품 밀수, 제조 및 유통사범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속을 벌여 나갈 것"면서 "세관의 정식 수입절차를 거치지 않아 안전성이 검증되지 아니한 불법의약품은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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