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상승폭 커지는 광주 아파트값

입력 2020.11.12. 14:18 수정 2020.11.12. 16:39 댓글 15개
9일 기준 매매가격 0.08% 올라
비규제지역에 전세난 지속 영향
외지인 갭 투자로 시장 불안 가중
김현미 장관 “집값 급등 예의주시”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비규제지역의 풍선효과에 이어 전세난까지 계속되면서 광주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정부의 각종 규제를 피해 원정을 온 투기세력의 '갭투자'로 광주 주택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다.

12일 한국감정원의 '2020년 11월 2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21% 올라 전주(0.17%)보다 0.04%포인트(p) 커졌다. 지난 6월 4주(0.22%) 이후 4개월여 만에 최고 상승률이자 감정원이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래 역대 2번째로 높았다.

특히 지방 아파트값은 한 주 사이 0.27% 올라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도별로는 부산(0.56%), 대구(0.39%), 대전(0.37%), 울산(0.35%), 경남(0.26%), 세종(0.25%), 경기(0.23%), 충남(0.19%), 인천(0.16%), 전북(0.16%) 등의 순으로 높았다.

최근 들어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광주 아파트 매매가격도 0.08% 올라 지난주(0.05%)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광주 아파트값은 10월 들어 0.01%, 0.02%, 0.03%, 0.04%, 0.05%, 0.08% 등 매주 오름세가 확대되고 있다.

지방 아파트 매매시장이 요동치는 것은 전세난에 따른 매매 수요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데다, 비규제지역 풍선효과도 한몫하고 있다. 부산과 울산 대부분의 지역과 창원 성산·의창구, 광주 봉선동 등 일부 지역은 외지인 투자가 재개되면서 시장 불안이 확대되고 있다.

감정원 관계자는 "이들 지역은 부동산 규제 문턱이 낮은 데다, 수도권에 비해 가격이 낮기에 저금리를 활용한 외지인 투자가 나타나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전세시장도 전국적인 수급난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상승폭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계약갱신청구권, 청약 대기수요, 거주요건 강화 등으로 매물 자체가 부족한 가운데 저금리와 가을철 이사 수요 등이 겹치면서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광주 전세가격은 0.12% 올라 전주(0.11%)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자치구별로 광산구(0.17%)는 수완지구 내 정주여건 양호한 장덕동 위주로, 동구(0.16%)는 소태·월남동 역세권 인근 지역 위주로, 남구(0.13%)는 봉선동 위주로 매매가격과 동반해 상승했다.

한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도 지난 1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규제지역을 피해서 투기를 하는 쏠림현상이 나타나 과도한 집값 상승이 일어나는 지역이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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