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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하는 서울 아파트 전세···매매가격 끌어올릴까

입력 2020.10.25. 06:00 댓글 0개
KB부동산·부동산114 서울 전셋값 0.51%·0.13%↑
두 기관 모두 전주대비 매맷값 상승폭 확대 돼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사진은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2020.10.23.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매매가격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전세물량 부족이 심화되면서 수요자들이 매수세로 전환, 매매가격이 전세와 함께 동반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KB부동산 리브온이 발표한 주간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전세가격 변동률은 전주(0.40%)보다 0.11%포인트(p) 상승한 0.51%로 나타났다. 이같은 주간 상승률은 지난 2011년 9월12일 0.62%를 나타낸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 전세가격은 비강남권이 상승을 주도했다. 강북구(0.89%), 관악구(0.85%), 동대문구(0.81%), 은평구(0.78%), 도봉구(0.75%)의 상승률이 높았고 대부분 지역에서 올랐다.

부동산114 자료에서도 전세가격 상승폭이 확대된 것을 볼 수 있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13% 상승하면서 전주 변동률 0.11%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노원(0.29%), 송파(0.25%), 강남·강동·도봉(0.19%), 금천(0.17%), 관악(0.16%), 은평(0.15%) 순으로 올랐다. 계속된 전셋값 상승에도 불구하고 물건이 희귀해 조급한 임차인들은 서둘러서 계약에 나서는 분위기다.

현재 서울 전세시장은 저금리에 따라 전세의 월세전환 속도가 빨라지고, 임대차2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으로 재계약이 늘어나면서 임대 물건이 눈에 띄게 줄어들어 가격이 고공행진 중이다.

여기에 정부 정책에 따른 세금과 대출규제로 집주인들의 거주요건이 강화되고 청약을 위해 특정지역에서의 전월세 수요 쏠림이 심화된 점도 전세시장의 불안을 키우는 요인이 됐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조급한 임차인들이 전세를 포기하고 매매로 돌아서면서 매매가격 상승폭도 다시 확대되는 추세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31% 올라 전주(0.22%)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주로 비강남권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강북구(0.59%), 구로구(0.56%), 노원구(0.55%), 은평구(0.51%), 도봉구(0.49%) 등 중저가 아파트 밀집 지역에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상승했는데, 전주 변동률 0.04% 보다 0.01%p 올랐다. 노원(0.16%), 강동(0.10%), 중구(0.09%), 강남·금천·중랑(0.07%), 구로·송파·양천(0.06%) 순으로 올랐다. 특히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된 노원 등은 매물이 줄어들면서 집주인들이 전주보다 호가를 높이는 분위기다.

부동산114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다소 안정세를 보이는 매매시장과 달리 전세시장은 가격상승세가 심상치 않다"며 "과거 전세가격이 장기간 상승할 경우 실수요가 매매시장으로 이동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전세가격의 안정 여부가 향후 매매시장에도 상당 부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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