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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진짜 배후 '김 회장' 카지노 없애달라"···청원 등장

입력 2020.10.24. 11:07 댓글 0개
"김봉현조차 김 회장 몸통으로 지목"
"올해 1·7월 김 회장 검찰에 고발해"
"신분세탁 뒤 필리핀서 출국 가능성"
검찰이 수사 미룬다는 취지 주장도
[서울=뉴시스]지난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 온 '라임 사태의 몸통인 김**이 운영하는 불법 카지노를 폐쇄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게시글. 2020.10.24(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함께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 핵심 배후로 거론되는 또 다른 '회장님'인 부동산 시행사 메트로폴리탄 김모 회장의 불법 카지노를 폐쇄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김 회장은 도피 생활을 하면서도 국내 고객을 상대로 한 불법 온라인 카지노를 운영했다는 사실이 최근 알려졌다.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자신이 올해 1월과 7월 김 회장 등을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한 사람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지난 22일 '라임 사태의 몸통인 김 회장이 운영하는 불법 카지노를 폐쇄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렸다. 이날 오전 10시50분께 기준 이 청원글에 동의한 사람은 아직까진 327명 정도다.

이 작성자는 "라임 사태 몸통인 메트로폴리탄 그룹의 회장 김 회장이 운영하는 불법 카지노를 즉시 폐쇄해 범죄수익금 취득을 차단하고 그의 도피 행각을 끝장내 달라"면서 "'라임 전주'로 불리는 김봉현 회장조차 김 회장을 라임 사태 몸통이라 지목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라임 사태가 본격화되자 그 누구보다도 빨리 필리핀으로 도주하여 체포를 피했다"면서 "김 회장이 필리핀 사람 이름으로 신분 세탁을 하고 있다고 한다. 신분 세탁 후 필리핀 국민 자격으로 제3국으로 출국할 경우 그를 체포하기는 영원히 불가능하게 될 것이고 라임 사태의 본질도 영영 밝히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작성자는 또 "김 회장은 라임으로부터 횡령한 돈의 일부를 이용해 필리핀 세부에 있는 모 리조트 카지노 운영권을 획득한 후에 카지노에 뿌리내리고 있는 한국 조직폭력배들과 해당 리조트 법인 관련자들의 도움을 받으며 필리핀 내에서 도피 행각을 지속하면서 막대한 범죄수익금을 벌어들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코로나19에 라임 및 옵티머스 사태로 온 나라가 떠들썩한 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김 회장은 국내에 불법 온라인카지노를 송출하며 수백억의 범죄수익금을 벌어들이고 있다"면서 "9월2일부터 9월10일까지 단 9일간 최소 8억원 이상을 벌어간 증거를 확보하기도 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불법 카지노 운영을 통하여 획득한 범죄 수익금은 김 회장의 해외 도피 자금으로 이용되고 있다. 대한민국 검찰은 아직도 그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청원인은 검찰이 사건 수사를 미루고 있다는 취지의 내용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범죄사실을 모두 적시했고 증거도 빠짐없이 제출하였지만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은 2020년 2월 이외에는 고발인에 대한 추가 진술 기회도 주지 않았다"면서 "특히 7월에 남부지방검찰청에 제기한 고발 사건은 김 회장이 모 리조트 카지노를 불법 운영하면서 한국에서 막대한 범죄수익금을 취득하고 있는 현행범이라는 내용이었고, 1만개가 넘는 바카라 도박 장면을 찍어 증거로 제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고발인 진술조차도 하지 않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한편 앞서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락현)는 도박개장, 외국환거래법 위반,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김 회장 등 5명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 받아 관련 내용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사실이 뉴시스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고발인은 김 회장이 필리핀 막탄섬에 위치한 이슬라리조트 카지노를 운영하면서 막대한 수입을 벌어들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이 실소유주로 있는 메트로폴리탄은 라임 돈 3000억원을 투자받은 회사로, 김 회장은 이중 300억원으로 이슬라리조트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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