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신용동 임대아파트, 분양전환 앞두고 '시끌'

입력 2020.10.15. 09:57 수정 2020.10.15. 09:57 댓글 5개
주민들 “부영, 높은 분양가 제시”

사진=네이버지도

분양전환을 앞둔 임대아파트 주민들이 건설사의 높은 분양가에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재작년 분양전환 추진 당시보다 감정가가 수천만원씩 오른 배경이 석연치 않다는 점은 물론, 고질적인 아파트 하자가 감정평가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비판이다.

15일 광주 북구 신용동 부영아파트 입주민들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 건설사는 지난 12일 주민들에게 분양전환가를 제시하는 통지서를 보냈다.

감정평가를 바탕으로 작성된 통지서에는 105㎡를 기준으로 2억9천여만원의 분양가가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입주민들은 이러한 가격이 지난 2018년 분양전환 추진 당시보다 4천여만원 비싸진 금액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 입주민들은 당시 평가액이 적게 나오자 건설사측이 이를 중단하고 아파트 가격 상승을 틈탄 현재 이같은 가격을 제시했다고도 설명한다. 이와함께 벽에 곰팡이가 피고 물이 새는 등 꾸준한 하자가 있었음에도 감정평가가 이를 반영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분양전환 추진방식도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있다. 건설사측은 분양전환가 제시 통지서와 함께 오는 16일까지 이를 결정할 것을 통보했다. 주민들은 분양 결정을 고민하기에는 너무 짧은 기간이라고 설명한다.

이완수 부영아파트 비상대책위원장은 "분양을 위해 금융권에 대출을 받는데 걸리는 시간, 지인들에게 돈을 빌리는 시간 등 수 일 안에 이걸 모두 해결하기에는 너무 촉박한 기간이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부영건설측은 "이번에 제시된 분양전환가는 주변 시세보다 많게는 1억원 이상 낮다"며 "이미 지난 6월에 분양 전환에 대해 입주민들에게 안내한 바 있다"고 반박했다. 이영주기자 lyj2578@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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