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코로나 여파···광주 업무상업시설 경매 '무덤되나'

입력 2020.10.07. 14:15 수정 2020.10.08. 14:05 댓글 4개
9월 낙찰률 9% 그쳐…전국 최저

코로나19 여퍄로 광주 경매시장에서 업무상업시설이 무덤에 가까워지고 있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7일 발표한 '2020년 9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광주 업무상업시설은 지난 8월 14.7%로 간신히 두자릿 수 낙찰률을 기록했지만 9월에는 이마저도 무너지면서 8.9%에 그쳤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광주의 업무상업시설 월별 낙찰률이 한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3년 7월(9.3%) 이후 처음이다.

올해 들어 꾸준히 20~30건대를 유지하던 업무상업시설의 진행건수는 5월에 전달 대비 2배 이상 급증하다 8월에는 95건으로 2014년 1월(104건) 이후 가장 많았다. 9월에도 78건으로 예년 대비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광산구 우산동 상가가 감정가의 71%인 43억5천만원에 낙찰되면서 광주 지역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다. 2위는 남구 봉선동 아파트로 10억5천190만원에 낙찰됐고, 남구 봉선동 아파트가 3억천8300만원에 낙찰돼 3위에 올랐다.

광산구 수완동 아파트에 20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98%에 낙찰되면서 광주 지역 최다 응찰자 수를 기록했다. 2위는 북구 신용동 아파트로 19명이 입찰 경쟁을 벌였고, 북구 운암동 아파트는 13명이 입찰서를 제출해 3위에 올랐다.

9월 전남지역의 경우 전달에 비해 주거시설은 진행 건수가 증가했지만 업무상업시설과 토지는 줄었다. 우선 업무상업시설의 경우 낙찰률이 8월에 반짝 올라 37.5%를 기록했지만 9월에 다시 20%대로 주저 앉았다. 올해 들어 전남 업무상업시설은 6월, 8월을 제외하고는 경매시장에서 새로운 주인을 찾는 물건이 10건에 2건 정도에 그칠 정도로 관심을 받지 못했다.

물건 수에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토지의 경우 낙찰가율이 올해 2월(238.9%)과 3월(137%)에는 다소 과열 양상을 띠기도 했지만 이후 진정세를 보이면서 9월에는 70.9%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여전히 300여건에 가까운 물건이 낙찰되면서 업무상업시설 보다는 훨씬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srb.co.kr

# 이건어때요?
댓글4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