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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닷, '부모 빚투' 해명···"차 처분하고 원룸서 지내"

입력 2020.10.06. 14:15 댓글 0개
신곡 발표하고 2년여 만에 활동 재개
[서울=뉴시스] 래퍼 마이크로닷. (사진 = 마이크로닷 유튜브 캡처) 2020.10.0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호길 인턴 기자 = 최근 복귀한 래퍼 마이크로닷이 이른바 '부모 빚투' 의혹을 해명했다.

마이크로닷은 지난 5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이제서야 조심스레 말을 꺼내 봅니다(부모님의 빚투 사건과정)'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먼저 저의 부모님으로 인해 피해를 봤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부모의 채무 불이행 논란이 처음 불거졌을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사건을 알게 된 후) 충격을 받았다. 부모님께 연락하고 싶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누굴 믿어야 할지 몰랐고 충격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당시 해당 논란을 접하고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 의사를 밝힌 점에 대해 사과했다. 마이크로닷은 "아무것도 모르고 섣불리 행동했던 것 같다"며 "입장 표명에 대해 후회감이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후 장시간 침묵을 지킨 것과 관련해 "(부모님과) 커뮤니케이션이 안 돼서 상황 파악이 엉망이었다.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부모님 문제고 제가 잘못한 게 없다. 아들의 도리로서 책임지고 싶었지만 할 수 있는 게 없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래퍼 마이크로닷. (사진 = 마이크로닷 인스타그램) 2020.09.24. photo@newsis.com

상황 파악이 끝난 뒤에는 "부모님이 잘못을 하신 걸 알게 됐다"며 피해자 집을 찾아가 용서를 구했다고 말했다. 다만 돈이 부족해 피해자와의 합의 내용을 지키지는 못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대중의 뭇매를 맞은 '하늘에서 돈뭉치가 떨어지면 (돈을) 갚겠다'는 발언은 한 적이 없으며 방송에서 과장된 표현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차를 처분하고 현재는 원룸에서 조용히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마이크로닷은 지난 2018년 11월 부모가 지인들에게 수억원을 빌린 뒤 이를 변제하지 않고 뉴질랜드로 떠났다는 채무 불이행 논란이 제기된 이후 활동을 중단했다.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마이크로닷 부모 신모씨와 김모씨에 대해서는 지난 4월 각각 징역 3년과 징역 1년형이 확정됐다. 이들은 1990년부터 1998년까지 이웃 주민 등 14명에게 4억여원을 가로채 뉴질랜드로 달아낸 혐의를 받았다.

2년여간 두문불출하던 마이크로닷은 지난달 25일 '프레이어(PRAYER)'라는 앨범을 발표하고 활동을 재개했다. 그는 '책임감(Responsibilities)'이라는 곡을 통해 진심을 전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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