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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고꾸라져···'집값 상승' 전망 한풀 꺾였다
입력 2020.09.25. 06:00 댓글 1개주택가격전망지수도 8p 떨어져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조금씩 살아나던 소비심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충격에 다시 고꾸라졌다.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강화되면서 소비심리 위축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됐다.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도 꼿꼿하게 오르던 집값전망지수도 5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9월 소비자심리지수는(CCSI)는 79.4로 전월대비 8.8포인트 급락했다. 지난 3월(-18.5포인트) 이후 6개월만에 낙폭이 가장 컸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주요 6개 지수를 표준화한 것이다. 지수가 기준선(100)을 웃돌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밑돌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지난 2월(96.9) 이후 3월(78.4), 4월(70.8) 내리 곤두박질쳤다가 5월 상승 전환한 뒤 8월까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차츰 풀리는 기미를 보였다. 하지만 8월 중순 이후 재확산된 코로나19 여파에 이달 소비심리가 급격하게 얼어붙은 것이다. 이번 조사는 9월10일~17일까지 진행됐다.
한은 관계자는 "8월30일부터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2.5단계로 격상되면서 소비심리 위축에 영향을 줬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됐다고 해도 곧바로 소비에 영향을 미치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수를 구성하는 항목 중 현재생활형편 지수와 6개월 뒤를 전망한 생활형편전망 지수가 각 81, 85로 한달 전보다 4포인트씩 떨어졌다. 가계수입전망 지수도 92에서 88로 4포인트 하락했고, 소비지출전망도 99에서 92로 7포인트 급락했다. 현재경기판단은 42로 전월대비 12포인트 곤두박질쳤다. 향후경기전망지수도 66으로 9포인트 내려갔다.
고공행진하던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17로 전월대비 8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4월 이후 5개월 만의 하락세다.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다소 주춤해졌다는 얘기다.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 대책 등에 영향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다만 올해 집값이 크게 뛰었던 지난 6월(112)에 비해서는 지수 수준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과 임금에 대한 전망도 어두워졌다. 취업기회전망지수는 60으로 전월대비 12포인트 급락했고, 임금수준전망은 105로 6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물가인식은 1.9%로 0.1%포인트 올랐고 향후 1년뒤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1.9%로 0.1%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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