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서영희 "이정현·이미도·김성오·양동근, 이 배우들 조합에 끌렸다"
입력 2020.09.25. 06:00 댓글 0개이정현 조력자인 여고 동창생 세라 役
지난 5월 둘째 출산 "낳고보니 더 좋아"
21년차 배우 "다른 길은 상상 안 돼"
"로맨스에서 사랑받는 역할 해보고파"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외계인이 나오는 코미디에 SF, 자칫 선을 넘으면 애매할 수 있잖아요. (영화가 나오고) 혼날까 봐 긴장했죠. 억지스러운 상황인데, 다행히 이해되도록 잘 만들어진 것 같아 기분 좋아요."
배우 서영희가 오는 29일 개봉하는 영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으로 관객들을 찾아온다.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서영희는 "저희 영화이지만 오랜만에 극장에서 유쾌하게 봤다. 기분 전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은 죽지 않는 외계 생명체 '언브레이커블' 남편 만길(김성오)이 자신을 죽이려는 것을 알게 된 소희(이정현)가 친구들과 반격에 나서는 코믹 스릴러다.
서영희는 극 중 소희의 고등학교 동창인 '세라' 역을 맡았다. 카리스마 눈빛에 정육점을 운영하며, 세 번의 이혼 경력이 있고 남편들을 둘러싼 무성한 소문을 갖고 있다. 소희 역의 이정현, 또다른 동창생 '양선' 역의 이미도와 코믹 케미를 보여준다.
서영희는 "생활력이 강한 세라가 멋있었다"며 "평탄치 않게 살아와서 자신의 생활을 꾸려나가는 것만으로도 매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우여곡절을 함께 헤쳐나가는 친구를 생각하는 의리녀 모습이 좋았어요. 다만 조금 아쉬웠던 건 세라라면 더 앞장서서 끌어나갈 것 같은데 그런 상황은 아니었죠. 전체적으로는 케미가 잘 보인 것 같아요."
마지막에 캐스팅된 서영희는 배우들의 조합이 끌렸다고 했다. "각자 한 번씩 마주쳤으면 하는 배우들이 이미 포진돼 있어서 믿음이 갔죠. 궁금했던 차에 한꺼번에 만나게 돼 종합선물세트 같았어요."
실제 영화를 통해 이들을 만나니 더 좋았다고 했다. 그는 "생각 이상으로 좋았다"며 "이정현씨는 똑똑하고, 이미도씨는 진실함이 너무 좋다. 김성오 선배님은 원래 알았지만 이번에 친해질 수 있었고, 양동근씨는 스치듯 한번 보고 좋은 사람이겠다 싶었는데 그 이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극 중에서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이다 보니 처음부터 완벽한 케미보다는 맞춰가면서 하는 상황이 더 잘 맞아떨어져서 좋았다"며 "촬영 현장에서도 함께 뭉쳐 다니는 신이 많았는데 서로 배려를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은 '시실리 2㎞'의 신정원 감독이 8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서영희는 "감독님이 굉장히 엉뚱하다"고 전했다.
"감독님이 말씀이 없고 생각이 많아요. 오케이 사인도 감독님이 웃거나 흡족해하는 걸 보고 알아갔던 것 같아요. 처음엔 답답하고 물음표가 가득했는데, 점점 익숙해지고 감독님의 표현방식을 알아가면서 그렇게 완성되어 갔죠."
때문에 촬영할 때는 고민이 계속됐다고 털어놨다. "끝날 때까지 고민했어요. 시나리오도 계속 바뀌었고, 앞뒤 상황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연기를 해야 되는 상황도 있어서 의문이 들었죠. 궁금증이 풀리지 않았는데, 영화를 보니 알게 됐고 그게 맞더라고요."
서영희는 1999년 연극 무대로 데뷔해 2003년 '질투는 나의 힘'으로 영화계에 발을 들였다. 2010년 개봉한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국내외 여러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처음부터 연기를 꿈꾸지는 않았다. 대학 입시를 준비하며 살아갈 방향을 연기로 택했고, 21년차에 접어든 이제는 다른 길이 상상이 안 된다고 했다. 서영희는 "잘해온 것 같아 행복하다"고 말했다.
특히 두 아이의 엄마인 서영희는 배우로서 '워킹맘'인 게 다행이라고 했다. "가정을 꾸리고 아기를 낳고 워킹맘이 된 시점에 더 좋아요. 엄마로서 아내로서 할 일을 다 할 수 있고, 제가 하고 싶은 일도 하니까 지금이 너무 좋죠."
지난 5월에는 둘째를 출산했다. 출산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걱정도 많았다고 했다.
"산후조리원을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걱정이 됐어요. 병원에 갈 때쯤에는 코로나19로 셧다운 되는 곳도 있어서 걱정이 많았죠. 다행히 병원과 산후조리원 모두 안전했고, 잘 지나갔어요."
서영희는 둘째가 생겨서 더 좋다고 했다. "체질인가 봐요. 안 낳았으면 큰일 날 뻔했어요. 용기가 없어서 둘째를 가지지 못했을 것 같은데, 하늘이 주셔서 낳고 보니까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큰아이가 혼자 놀 때 안타까웠는데, 둘이 되니 미안함이 없어지더라고요. 힘든 건 네 배 정도 더해졌는데, 그래도 재미있어요."
배우로서의 욕심은 끝이 없다고 했다. 이번 영화도 처음엔 연기의 아쉬움만 보였지만, 두 번째엔 재밌게 볼 수 있었다고 했다. "배우로서 만족하는 순간 죽는 거 아니냐"고 웃으며 "새로운 걸 하기 때문에 어색하지만 그게 더 재미있다. 늘 잘하고 싶은 마음은 끝이 없다. 과연 만족하는 순간이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시나리오 비중에 대한 욕심보다는 캐릭터 존재의 이유가 더 중요하다고 했다. 감정적으로 깊숙이 들어갈 수 있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또 장르적으로 못해본 로맨스에서 사랑스러운 역할이 탐난다고 했다.
"지루할 만큼 감정선만 갖고 가는 이야기를 너무 좋아해요. 깊이 있는 감정의 엄마 역할도 해보고 싶죠. 영화 캐릭터의 한계상 나약하거나 강한 모습으로 주로 보여지는데, 두 이미지를 오가지만 사랑스러움이 없어서 아쉬워요. 사랑을 쫓아다니다 보니 이제는 사랑받는 역할을 해보고 싶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나는 야망가"···유튜버 댝생이 채널을 7개나 만든 이유[인터뷰]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유튜버 댝생이 지난 20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3.22. kch0523@newsis.com[서울=뉴시스] 구지윤 리포터 = "나는 야망 있는 사람이다"유튜버 댝생은 지난 20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본인이 꿈꾸는 성공한 유튜버로서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밝혔다.그는 "나중에 성공해서 브랜드 전속 모델도 해보고 싶고, 이렇게 인터뷰도 해보고 싶고, 방송 출연도 해보고 싶고, 콜라보도 해보고 싶다"며 유튜버로서 야망을 드러냈다.2022년 8월 다이어트 콘텐츠로 유튜브를 시작한 댝생은 현재 먹방, 여행, 일상, 룩북, 운동, 애니메이션, 뷰티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다루는 넓은 포지션의 유튜버로 자리를 잡았다. 원래는 얼굴을 드러내지 않다 2022년 12월 '얼공이요?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얼굴을 공개하기도 했다.그가 개설한 특이한 채널명에도 야망이 담겨 있었다. 인터뷰에서 그는 '댝생'이라는 채널명이 탄생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팬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글자 자체에는 의미가 없지만, '댝'이라는 글자를 사용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는 설명이다.'댝'이라는 특이한 글자가 사람들 머릿속에 쉽게 각인돼 훗날 그 글자만 보더라도 본인을 떠올렸으면 한다는게 숨겨진 의도다. 또 '댝OO' '댝OO하다'처럼 '댝'이 유행어의 역할까지 할 수 있길 기대했다.댝생은 하고 싶은게 너무 많다. 원래 유튜브 채널을 7개까지 개설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잘 섞이지 못하는 분야의 콘텐츠를 위해 각 채널을 개설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지금은 '댝생' 채널을 제외하고는 다 폐업했다"며 유쾌하게 현재 운영 중인 메인 채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유튜버 댝생이 지난 20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3.22. kch0523@newsis.com그렇다면 '코어팬'들이 댝생에게 열광하는 이유는 뭘까. 댝생의 콘텐츠는 꾸밈이 없다. 인터뷰에서 본인을 '상여자'라고 밝힌 것처럼 모든 영상에서 그의 솔직함이 돋보인다. 인위적인 개그나 유쾌한 상황을 연출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지만, 시청자가 피식 웃을 수 있는 포인트는 분명히 곳곳에 있다. 인터뷰에서 실제로 댝생은 '자연스러움'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속도감 있는 영상 전개도 그의 인기 요인 중 하나다. 불필요한 장면을 다른 브이로거보다 더 과감하게 잘라낸다. 실제로 그의 제주도 여행 브이로그 영상은 집에서 편한 옷을 입고 있는 장면부터 버스 탑승, 공항 도착, 짧은 식사, 비행기에 탑승하는 장면까지 50초가 채 걸리지 않는다. 영상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컷 편집을 극대화한 댝생만의 빠른 전개는 시청자들이 더욱 영상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한다.이어 댝생은 '재미를 추구하는 성향이나 타고나길 유머스러운 재능을 가져서 많은 이들이 영상을 보는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내가 재미를 추구하는 성향이라 영상이 재밌게 나오는 것이 아니다. 보는 사람이 재미를 느끼게끔 재밌는 영상을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답변했다.최근 댝생은 혼자 여행을 떠나는 콘텐츠로 많은 구독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콘텐츠 기획과 관련한 질문에서 그는 ''배경지가 바뀌면 모든 게 새로워진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건 바로 그런 것들이다"라며 여행 콘텐츠를 꾸준히 이어가는 이유를 밝혔다.특히 '항공권 8700원 특가'가 떠서 곧바로 비행기를 탄 제주도 브이로그는 팬들의 열렬한 반응을 얻었다. 해당 영상은 새벽까지 애니메이션을 시청하다 오후 3시에 일어난 댝생이 곧장 집 밖을 나가 비행기를 타는 것으로 시작된다. 지루한 일상에서 탈출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대리 만족'을 줬다.이렇듯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그의 채널은 '안녕하세요. 나는…뭐지?'라는 알 수 없는 소개 문구로 시청자들을 맞이한다. 소개 문구에 관해 댝생은 "나는 어떤 생각을 하는지 파악하기 어려운 사람이다. 가끔은 나도 나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자유분방한 채널의 콘셉트는 채널 주인인 댝생의 성향과 닮아 있었다.끝으로 댝생은 "내가 언제까지 구독자분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으며 유튜버 생활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언제나 당신들의 관심과 사랑을 끌기 위해서 노력할 테니 잘 지켜봐 달라"며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튜브가이드▶홈페이지 : https://www.tubeguide.co.kr▶기사문의/제보 : tubeguide@newsis.com
- · 유튜버 댝생 "닛몰캐쉬 닮은꼴? 그냥 클론이죠"[일문일답]
- · 잼잼 신재임의 '매일 다르게 골라 먹는 일간 빵집'
- · 이정현 "식사 잘 못하는 ♥의사 남편, 도시락 2개 챙겨"
- · '느리게 나이 드는 습관'···초고령화 시대 '노화' 관련 책 인기
- 1[단독] 광주서 빗길에 '포르쉐' 인도로 돌진..
- 2광주 중앙공원 1지구, 공공기여금 1371억원·분양가 2401만..
- 3광주 '힐스테이트 중외공원' 선착순 동·호지정 분양..
- 4[무슐랭] 화순 벚꽃 명소 맛집, '불타는 용궁짬뽕..
- 5"쌍촌동 아파트 분양권 있어" 수억 가로챈 50대 영장..
- 6내달리는 내복차림 아이 따라가 집 찾아준 곡성 경찰..
- 7[광주소식]우치·상록·수완호수 공원 벚꽃명소 등..
- 8[무잇슈] 광주 중앙공원 1지구 분양가 낮춘다..
- 9부산디자인진흥원, '미래내일 일경험 사업' 운영기관 선정..
- 10민간참여 공공주택 공사비, 전년比 15%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