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언브레이커블'? B급 감성 물씬···'죽지않는 인간들의 밤'
입력 2020.09.25. 06:00 댓글 0개김성오·이정현 코믹 스릴러…양동근 웃음 유발자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제목 그대로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에 펼쳐지는 대결이다. B급 감성 물씬 나는, 죽지 않는 '언브레이커블'을 죽이기 위한 소동이 한바탕 벌어진다.
영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은 죽지 않는 '언브레이커블' 남편 만길(김성오)이 자신을 죽이려는 것을 알게 된 소희(이정현)가 친구들과 반격에 나서는 코믹 스릴러다.
소희는 남편 만길의 의심스러운 문자를 본 후 미스터리 연구소 소장 '닥터장'(양동근)을 찾아간다. 그를 통해 하루 21시간 쉬지 않고 활동하는 남편의 진짜 정체를 알게되고, 고등학교 동창인 '세라'(서영희) 그리고 뜻밖에 합류하게 되는 '양선'(이미도)과 힘을 합쳐 그에게 맞선다. 여기에 정부 요원들까지 합세하며 상황은 점점 커져간다.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은 '시실리 2㎞', '차우', '점쟁이들'의 신정원 감독이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독창적인 설정과 스타일로 마니아층을 보유한 신정원 감독 특유의 유머가 묻어난다.
영화로 이미 익숙한 좀비나 불멸의 뱀파이어가 아니다. 인간의 형상을 하고 있지만, 변종된 외계 생명체인 '언브레이커블'이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내세웠다. 기름을 마시고 파란 피가 나오고 절벽에서 떨어져도 무사하다. 이를 김성오가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부터 기존에 악역으로 보여줬던 섬뜩한 눈빛까지 다채로운 연기로 소화했다.
극 중에서 이정현, 서영희, 이미도 여배우들의 케미가 눈에 띈다. 신혼부부의 단꿈을 꾸다가 하루아침에 남편의 본 정체를 알게 돼 그를 없애려는 소희, 정육점을 운영하며 뒤숭숭한 소문이 도는 쎈 언니 세라, 톱스타를 꿈꾸지만 구수한 사투리를 구사하는 무명 배우 양선까지, 여고 동창생으로 분한 세 배우의 코믹 케미가 어우러진다.
이들과 언브레이커블 만길이 상대를 없애려는 과정에서 서로 모르는 척 천연덕스러운 모습과 동시에 긴장감이 새어나온다. 뭔가 어설퍼보이는 세 명의 여고 동창생은 위기상황마다 임기응변으로 대처하며 개그 코드를 선보인다.
누가 뭐래도 웃음 포인트는 양동근이다. 이야기가 흘러가는 가운데 신스틸러 같은 등장을 거듭 보여주며 존재감을 드러낸다. 뻔히 알고 있는 상황임에도 넋이 나간 표정과 별 것 아닌 대사로 웃음을 유발한다. 극 중 그의 존재야말로 '죽지않는 인간'이다.
다만 관객들의 호불호가 갈릴 여지는 많다. 극의 전개가 비현실적이고 개연성이 부족하지만, 배우들의 연기는 살아있다. 큰 웃음은 터지지 않지만, 어이없는데 진지한 상황에서의 웃음이 나올 수 있다. 독특하다고 하지만, 어딘가 본 듯한 기시감이 드는 이야기로 특별하지는 않다.
장항준 감독이 쓴 원작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신정원 감독이 상상력을 보태 재창조했다. 코믹 스릴러를 내세우지만 SF에 액션, 호러 등 여러 장르를 종합적으로 담아냈다.
오는 29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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