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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불구 광주 음주운전 '하루 10건'
입력 2020.09.24. 15:33 수정 2020.09.24. 15:33 댓글 1개단속건수도 전년 比 20%↑… 취소 多
광주경찰, 매일 주·야간 불시로 점검
코로나19 감염세 차단을 위해 유흥주점 등지에 집합 금지·제한 등 행정명령이 발동된 와중에도 광주지역 음주운전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사고 사상자는 물론 단속 건수도 늘어나자 경찰은 엄정 대응을 예고했다.
24일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광주에서 모두 401건의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발생, 8명이 숨지고 704명이 다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음주운전 교통사고(342건) 보다 17.3% 증가한 수치다.
이로 인한 사망자 수도 지난해 5명에 비해 60%가량 급증했다. 부상자도 지난해(618명)보다 13.9% 늘었다.
같은 기간 음주운전 적발도 적잖이 늘었다. 지난해 2천465건(취소 1천558건·정지 907건)이던 건수는 올해 2천950건(취소 2천39건·정지 911건)으로 20%가량 증가했다. 특히 취소 사례가 많아지면서 10명 중 7명이 만취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하루 평균 10건 이상이다.
실제로 지난 23일에도 서구 상무대로와 광산구 임방울대로에서 벌인 경찰의 음주단속에 20대 남성 2명과 40대 남성 1명이 적발됐다. 22일에도 서구 염주동성당 앞 등 광주전역에서 진행된 단속에 7명이 덜미를 잡혔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 사고도 적지 않았다.
지난 2월에는 북구 동림동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100%의 만취 운전자가 맞은편 승용차와 충돌,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가 하면 서구 유촌동 자동차전용도로에서도 음주운전사고로 2명의 사상이 발생했다. 지난 3월에는 북구 연제동 편도 4차로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054%의 상태로 운전을 하던 승용차가 가로수 등을 들이받아 반파돼 20대 남성 4명과 여성 1명이 모두 숨지기도 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상시단속과 함께 취약시간대 일정 시간 단위로 단속 장소를 옮기는 '스팟식' 단속을 병행하기로 했다.
음주운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고 이를 권유·독려한 동승자도 방조 또는 공범 혐의를 적용키로 했다. 상습 운전자에 대해서는 구속수사를 적극 고려하고 차량 압수 조치도 계획하고 있다.
매주 2회 이상 전국 경찰이 취약시간대 일제 단속을 벌이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경찰은 '코로나19 여파로 음주단속을 하지 않겠지'라는 생각은 "큰 오산"이라고 강조했다.
광주경찰 경비교통과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단속이 약화됐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음주운전이 근절되지 못하고 있다"며 "경찰이 그 어느때보다 꼼꼼한 단속과 예방활동을 벌이고 있는 만큼 나와 내 가족의 목숨을 빼앗는 음주운전은 절대 금물이라는 생각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주현정기자 doit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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