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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아파트 옥탑층 시공에 '하프-PC' 공법 첫 적용

입력 2020.09.24. 10:30 댓글 0개
건설 현장서 각광 받는 모듈러 공법 적극 도입
벽체 콘크리트, 공장서 제작해 현장서 후 조립
일부 공정은 재래식 공법 활용, 기존 단점 보완
"산업 인력 등 문제 해법…혁신 기술 개발 지속"
[서울=뉴시스]하프-프리캐스트 콘크리트(Half-PC공법)로 시공한 옥탑 구조물 실물 모형(사진 = 대우건설 기술연구원 제공)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대우건설이 아파트 옥탑 구조물 시공에 국내 최초로 '하프(Half)-프리캐스트 콘크리트(Precast Concrete·PC)' 공법을 적용한다.

구조물 설치에만 2개월 가깝게 걸리던 것을 단 일주일 수준으로 줄여 공사기간 단축과 품질 향상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이 공법은 공장에서 미리 생산한 기둥, 보, 벽체, 슬라브 등의 콘크리트 구조물(모듈)을 현장으로 옮겨 조립하는 기존의 PC 공법의 단점을 보완한 새로운 기술이다. 건축 모듈을 레고 블록 쌓듯 조립해 건축물을 완성하는 것으로 '모듈러'(Modular) 공법이라고도 한다.

기존 PC 공법은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구조물 자체가 무거워 공장에서 현장까지 옮기는 것이 어렵고 차음과 방수 성능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대우건설은 기존 PC 공법 대비 콘크리트 자재의 두께는 절반 이하로 줄이는 한편, 일부 공정은 현장에서 직접 콘크리트를 붓는 재래식 공법을 사용해 효율성을 높였다.

일반적으로 옥탑 구조물 시공은 최소 45일 이상 소요되지만 하프 PC공법을 적용하면 7~10일 이내에 옥탑 구조물을 완성할 수 있다.

공사 현장 내에서 타워크레인을 조기에 해체할 수 있기 때문에 후속 공정에 바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폐기물과 분진 발생도 줄어드는 친환경성도 확보했다.

대우건설은 또 자재 간 이음부위를 줄이고, 현장에서 습식으로 일부 콘크리트를 타설하기 때문에 소음과 누수 등의 문제도 해결했다.

대우건설은 앞으로 하프 PC 공법을 아파트 공사 전반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1일 경기도 수원시 송죽동에 위치한 대우건설 기술연구원에 실물 모형(Mockup) 제작을 마쳤다.

대우건설은 설계 검토를 통해 현재 착공한 단지 중 일부 단지의 옥탑 이 같은 하프-PC 공법을 선반영할 예정이다. 또 이를 시작으로 아파트 기준층과 지하 주차장 등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 기술은 현장 작업을 감소시켜 기능 인력 감소, 외국인 근로자 증가 등 건설 현장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대우건설이 글로벌 스마트 건설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글로벌 스마트 건설 기술 개발과 도입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건설사 최초로 드론을 활용한 '원격 드론관제시스템(DW-CDS)'을 구축한 데 이어 올해는 골조 및 마감공사를 위한 '골조·마감 토탈 관리 시스템', 반복적이고 단순한 업무를 로봇으로 대체하거나 구조에 활요하는 '로봇 프로세스 오토매이션(RPA)' 등 현장 업무나 현장 구조기술지원 자동화 기술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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