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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 통합 속도내는 광주시···관망하는 전남도
입력 2020.09.22. 10:33 수정 2020.09.22. 11:53 댓글 19개시민단체·지역정치권 릴레이 면담
李 시장 “추석 이후 지사 만나 논의”
金 지사 “공감대 형성이 먼저” 신중
'필요성에는 공감하나 진정성이 부족하고 즉흥적이다'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용섭 광주시장이 화두로 던진 광주·전남통합이 급물살을 타는 모양새다.
광주시가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가칭)광주전남통합준비단 발족을 추진하는데 이어 이 시장이 직접 시민단체와 시의회, 지역국회의원들과 릴레이 회동을 갖고 통합의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에 본격 나섰다.
특히 추석 연휴 이후에는 그동안 만남이 없어 '불편한 관계'라는 의심을 샀던 시장과 지사가 직접 만나 상생발전협의회를 갖고 시도 통합을 비롯한 현안에 대한 논의도 진행할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22일 오전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광주·전남통합은 대세이고 시대적 요구"라며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가칭)광주전남통합준비단 발족을 지시했다.
이 시장은 "21일 대구·경북 행정통합 공론화위원회가 출범했다. 광주·전남 통합은 각자의 이해관계로 접근할 사항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새로운 비전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행정통합은 시·도민의 전반적 공감대가 없으면 성공하기가 어렵고 시민사회단체, 국회의원, 시의회와도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며 "최근 경실련 등 시민사회단체를 만난데 이어 24일 시의회 의장단, 5개 구청장과 연이어 간담회를 갖고 25일 민주당 주최 국가균형발전 토론회, 10월3일에는 지역국회의원들과 지역현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승남 의원(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이 제안한 광주·전남행정통합을 위한 시장-지사-민주당 시·도당위원장 '4자 연석회의'도 조속히 열리게 되길 희망한다"고도 했다.
이 시장은 이어 "발족하게 될 광주전남통합준비단에서 지역사회와 긴밀한 협의 후 향후 추진방향 등을 도출하고 통합의 필요성에 대해 아직도 잘 모르는 시민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한 학습모임 등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시장은 지역 정치권, 지역민 등과 공담대를 형성한 이후 추석연휴가 끝나고는 김영록 전남지사와도 공식 만남을 갖고 시·도통합 문제를 본격 논의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시도 통합과 관련해 김 지사와 통화를 했고 방향성에 대해서는 공감·찬성한다는 입장을 들었다"며 "바로 만나는 것보다는 지역민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공감대를 형성한 후 추석이후에 만나기로 했다. 그동안에는 실무자들 사이에서 논의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남재 정무수석 보좌관을 통해 전남도에 관련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도통합 추진에 대한 광주시의 속도전과는 달리 전남도는 "의회와 주민 등 공감대 형성이 먼저 이뤄지고 나서 양 단체장이 만나는 것이 순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 지사도 23일 전남지역 국회의원들과 만나 내년도 지역 현안사업에 대한 국비 확보 등 예산 건의를 할 예정이지만 자연스럽게 '4자 연석 회의' 등 시도 통합 문제에 대한 의견수렴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전남도 관계자는 "시장과 지사가 최근 통화를 나눈 것은 사실이지만 의견 수렴을 먼저 하고 여유롭게 추진하자는 것이 전남도의 입장"이라며 "23일 지사와 지역 의원들과의 만남에서도 시도 통합에 대한 의견이 자연스럽게 논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대우기자 ksh430@srb.co.kr·도철원기자 repo333@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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