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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무서워?···광주법인들도 "빨리 집팔자"
입력 2020.09.21. 16:10 수정 2020.09.21. 16:37 댓글 16개전남 매도건수 중 32% 차지
정부가 주택을 보유한 법인에 대해 세금 규제를 강화하기로 하면서 법인들의 아파트 매물이 늘어나고 있다.
21일 한국감정원의 거래 주체별 아파트 매매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법인의 아파트 매도는 8천278건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았다. 전달(6천193건)에 비해서 33.7% 급증했다.
법인 아파트 매도건수는 올해 1월 3천370건에서 2월 3천251건, 3월 4천317건, 4월 4천219건, 5월 4천935건 등으로 5월까지 5천건 이하였지만 6월 6천건을 넘긴 데 이어 7월에는 8천건대를 기록했다.
광주의 경우 올해 1월 151건에서 2월 50건, 3월 54건, 4월 40건, 5월 30건으로 줄어들다 6월 119건으로 대폭 늘었으며 7월에도 104건을 나타냈다.
특히 전남, 경남, 충북, 제주도 등지에서는 전체 아파트 매도 건수의 10∼30%대에 달할 정도로 법인들의 아파트 매도가 많았다. 전남의 지난 7월 법인 아파트 매도건수는 985건으로 전체 매도건수 3천94건의 약 32%를 차지했다.
반면 법인의 아파트 신규 취득은 급격히 줄었다.
지난 7월 법인의 아파트 취득 건수는 총 4천330건으로 전달(8천100건)보다 46.5% 감소했다.
광주도 6월 175건에서 7월에는 69건으로 대폭 줄었다.
법인의 아파트 처분이 크게 늘어난 것은 세금 부담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정부는 법인이 투기 목적으로 주택을 매수·보유한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 6·17대책에서 이 부분에 대한 세금 부담을 크게 강화했다. 이에 따라 내년 6월부터는 법인 소유 주택에 대한 종부세율이 2주택 이하는 3%, 3주택 이상 또는 조정대상지역 내 2주택은 4%로 각각 인상되고, 기존 종부세 6억원 공제도 폐지된다.
또 내년 1월부터는 법인이 보유한 주택을 처분할 때 양도차익에 대해 부과하는 기본 세율 10∼25%에 추가로 10%의 세율을 더해서 세금을 매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법인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지방 아파트를 시세차익 목적으로 매입해 왔다"며 "내년 종부세와 양도세 중과세를 앞두고 올 연말까지 매물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srb.co.kr
- 광주 아파트매매가 2주연속 보합세···하락장 끝났을까 광주 도심 아파트 전경.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보합세를 기록했다.전세가격도 상승 전환 1주일 만에 보합세로 돌아서는 등 잠시 숨 고르기에 나선 모양새다.2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넷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3%) 대비 낙폭이 확대되면서 -0.04% 하락했다.하지만 광주는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보합세를 유지했다.지난주 하락폭이 가장 컸던 동구(-0.04%)는 -0.03%로 하락폭이 축소됐으며 남구(-0.04%)는 전주와 동일한 하락폭을 유지했다. 북구도 같은 기간 -0.02%에서 -0.01%로 하락폭이 축소됐다.상승세를 보였던 서구(0.03%)와 광산구(0.04%)는 각각 0.02%를 기록, 상승폭이 다소 축소됐다.규모별로 보면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인 전용면적 40㎡이하의 경우 0.03%에서 -0.01%로 하락했으며 40㎡초과~60㎡이하는 지난주(0.07%)와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했다.최근 하락세가 계속됐던 85㎡초과~102㎡이하는 -0.17%에서 0.14%로 상승세를 보였다.아파트 연령별 통계에선 구축만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5년 이하(-0.05%) 신축의 경우 -20%로 하락폭이 커졌지만 15년 초과~20년 이하의 경우 0.04%에서 0.07%로, 20년 초과는 2주 연속 0.02%로 각각 상승세를 유지했다.전세가격은 상승 1주일 만에 보합세로 돌아섰다.남구와 광산구는 지난주와 동일한 0.03%,0.00%를 기록했지만 동구(0.01%→0.02%), 서구(0.05%→-0.01%), 북구(-0.02%→-0.01%) 등은 하락폭이 커지거나 유지됐다.규모별로는 40㎡초과~60㎡이하(0.09%→0.05%)만 상승세를 이어갔을 뿐 다른 규모의 경우 -0.01%~-0.05% 하락했다.85㎡초과~102㎡이하(0.13%)만 상승했을 뿐 다른 규모의 경우 최소 -0.01%~최대 -0.05% 하락했다.아파트 연령별에서는 지난주 0.04%로 반등했던 5년 이하 신축은 -0.08%로 다시 하락폭이 커졌으며 20년 초과(0.02%→0.06%→0.02%)만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하지만 전반적인 보합세를 보인 통계와 달리 시장 실거래에선 기존거래가보다 낮은 가격에 매매된 '하락거래'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광주·전남 최대 부동산플랫폼인 사랑방 부동산의 실거래가 분석에 따르면 최근 1 주일새 광주지역서 거래된 360건 중 54.4%인 196건이 '하락거래'였으며 기존거래와 가격이 같았던 '보합'은 17건(4.72%), 상승거래는 147건(40.8%)이었다.한 부동산 관계자는 "2주 연속 보합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하락 가격거래가 더 많은 상황"이라며 "상승으로 전환되려면 유의미한 변화가 있어야하는데 아직까지 그런 분위기는 체감되지 않는다"고 말했다.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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