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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틱톡 인수협상 관련 24~36시간 내 결정" CNBC

입력 2020.09.18. 00:41 댓글 0개
오라클, 틱톡 지분 20% 소유 논의 중
재무부, 16일 밤 계약조건 수정안 보내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0.09.18.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앱) 틱톡 매각 협상과 관련해 조만간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24~36시간 내에 미국 내 틱톡 사업을 어떻게 할지 판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은 틱톡 지분 20%를 갖는 방향으로 합의를 보려 하고 있다. 유통기업 월마트도 이 거래에서 오라클과 제휴하리라고 예상된다.

미국 재무부는 16일 밤 틱톡과 오라클의 계약조건(Term sheet)에서 보안문제와 관련한 주요 수정안을 보냈다. 틱톡 모기업 바이트댄스는 이 수정안에 전적으로 동의했다고 한다.

다른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각료와 고문들을 만나 틱톡 관련 협상을 논의해왔다.

미 재무부, 국무부, 상무부 등이 참여하는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는 틱톡 거래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등 측근들의 시각은 엇갈리고 있다고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월간 사용자 1억명을 거느린 틱톡이 사용자 정보를 중국으로 빼돌리고 있다며 비난해왔다.

그러면서 틱톡의 미국 사업부문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 틱톡 사업을 금지하겠다고 경고했다. 매각 협상 완료 시한은 오는 20일이다.

한때 오라클의 틱톡 인수가 임박했다는 보도가 이어졌지만 중국 정부가 인공지능(AI) 기술의 수출 규제를 강화하고 나서자 상황이 바뀌었다. 바이트댄스는 틱톡 미국 사업부 매각에서 기술 제휴로 방향을 틀었다.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바이트댄스가 최대 지분을 유지하고, 오라클은 기술협력 파트너로서 소수지분을 갖는 구상이 논의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승인할지는 불투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오라클의 소수지분 인수와 관련해 "개념상(Conceptually)으로 나는 그런 안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행정부가 틱톡 지분 과반을 미국 투자자가 소유하기를 원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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