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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대 vs 목포대' 전남 의대 설립 경쟁 본격화
입력 2020.09.16. 18:31 수정 2020.09.16. 18:31 댓글 3개목포대는 2019년 용역 마쳐
유치 논리 싸움 치열해질듯
'전남 동부권 의과대학 설립'을 추진 중인 순천대학교가 설립 논리를 마련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의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의과대학 설립 용역을 마친 목포대학교와 함께 순천대의 용역 의뢰로 전남 동부권과 서부권의 '의과대학 설립'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16일 순천대와 전남 동부권 지역 의원들에 따르면 순천대는 지난 14일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 컨소시엄과 '의과대학 설립 타당성 조사 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순천대가 2억4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한 이 용역은 오는 12월13일 결과가 나온다.
내년 1월께 의과대학 신설과 관련해 신청서나 보고서 제출이 있을 것으로 예상해 12월중에 결과를 받기로 했다고 순천대 관계자는 설명했다.
용역은 전남 동부권 의료 현황과 의대 필요성, 의대 신설 효과 등의 내용이 담겨질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대 관계자는 "용역은 목포대와 순천대 중 의과대학 설립 지역으로 어느 쪽이 적합느냐가 아니다"며 "동부권에 의과대학 설립이 왜 필요한 지가 담겨진다"고 말했다.
다만, 용역 기간이 3개월에 불과해 너무 촉박하게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처럼 순천대가 '3개월 단기 용역'을 강행한 이유는 이미 용역 결과를 받아 놓은 목포대와 같은 출발선에 서기 위해서다.
목포대는 지난 2019년 관련 용역을 끝내 놓고 '준비된 지역'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2017년 국회에서 예산이 반영돼 국무총리실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목포대 의과대학·부속병원 설치 타당성 연구 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에 의하면, 목포대 의과대학과 부속병원이 함께 설치되면 직접고용 4천714명, 간접고용 1만8천명, 직접 생산유발 효과 9천438억원, 간접 생산유발 효과 1조4천897억 등으로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상당한 것으로 분석됐다.
목포대는 이 용역 결과를 근거로 의과대학 설립을 주장하고 있는데 순천대는 그동안 내놓을 자료가 없었다.
이번 용역을 통해 순천대도 전문기관이 조사한 수치 결과를 토대로 의과대학 설립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두 지역의 용역 결과는 결국 한 곳만 의과대학 설립이 가능한 정원이 배정돼 그 한 곳을 결정해야 할 때 자료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순천대의 용역 결과가 발표되면 양 지역간 의과대학 설립 경쟁은 더욱더 극심해질 것으로 전망이다.
이와 관련,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순천대의 용역 의뢰로 동부권과 서부권의 의과대학 설립 경쟁이 표면화 될 것"이라며 "두 곳이 아닌 한 곳만 의과대학 설립이 가능하면 용역 결과는 자료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서울=김현수기자 cr-200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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