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정부, 내달까지 인공호흡기 300대 등 중환자용 치료장비 추가 확보

입력 2020.09.14. 11:58 댓글 0개
에크모 58대 등 겨울 대유행 앞두고 수요 대비
[서울=뉴시스]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2020.09.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지은 임재희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치료를 위해 다음달까지 인공호흡기 300대와 에크모(체외막산소화장치·ECMO) 58대 등 중환자용 치료 장비를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코로나19 겨울 대유행에 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14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로부터 방역물품 및 장비지원 현황을 보고받고 이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이후 위·중증 환자는 100명 이상을 넘은 상태다.

특히 지난 11일에는 위·중증 환자가 코로나19 국내 발생 이후 가장 많은 175명까지 증가하기도 했다. 다만 12일 164명, 13일 157명, 이날 157명으로 소폭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일단 정부는 위·중증 환자가 많은 상황에서도 현재 중환자용 치료 장비가 부족하지는 않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확진자 가운데 고위험군인 60세 이상 고령층이 많아 위·중증 환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큰 만큼 인공호흡기 300대, 에크모 58대 등을 다음달까지 추가 확보해 중환자 치료장비 수요 증가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중수본은 국내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월20일 이후 보호복 324만개, N95마스크 752만개 등 코로나19 대응에 필요한 방역 물품을 지원해오고 있다.

또 코로나19 환자 음압격리와 조기진단을 위해 이동형 음압기 977대, 이동형 엑스레이(X-ray) 188대 등 장비를 전국 선별 진료소와 감염병 전담병원 등에 지원했다.

중대본은 "최근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수도권 지역의 물품 신청과 배포 비율이 상대적으로 증가했지만 부족함 없이 적기에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와 함께 음압병상을 확충한 의료기관에 이동형 음압기와 인공호흡기 등 치료장비도 신속하게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수도권 5개 병원 28대, 호남권 3개 병원 44대, 울산 1개 병원 24대 등이다.

물품 재고량도 보호복 583만개, N95마스크 1342만개 등으로 충분히 확보한 상태다. 다만 정부는 방역물품 수급관리 계획에 따라 12월까지 개인보호구 400만개 등을 추가로 비축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코로나19 치료기관에서 시·도를 거치지 않고 중대본에 직접 물품을 신청하고 배송받게 하는 '물품 신속지원 체계'도 계속 운영하기로 했다.

중대본은 "정부는 앞으로도 각 지역의 방역물품과 장비현황을 지속적으로 파악하며 환자 치료에 차질이 없도록 충분히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kangzi87@newsis.com, limj@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