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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전셋값, 나는 집값"···수도권 아파트 전세가율 6년 만에 최저
입력 2020.09.11. 06:00 댓글 0개사전청약 대기수요 유입…하반기 전세가율 다시 반등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수도권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201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전셋값보다 집값이 상대적으로 더 큰 폭으로 상승한 것에 따른 것이다. 하반기부터 전셋값 강세가 예상되면서 전세가율이 다시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7월 수도권 전세가율은 전월보다 0.3% 하락한 65.5%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전월(65.8%) 대비 0.3% 하락한 65.5%를 기록했고 ▲지방 74.6% ▲5대 광역시 72.1% ▲9개도 73.2% ▲8개도 77.5%를 각각 나타냈다. 전국적으로 전세가율이 하락하는 가운데서도 일부 지역은 80%를 넘는 곳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광역시·도 중 전세가율이 80%를 넘어선 시군구 지역은 총 27곳으로 나타났다. 이 중 상위 10곳은 ▲강릉시(86.5%) ▲무안군(86.3%) ▲청주시 서원구(84.7%) ▲춘천시(84.6%) ▲보령시(84.6%) ▲전주시 완산구(84.6%) ▲전주시(83.8%) ▲구미시(83.8%) ▲창원시 마산회원구(83.4%) ▲광주시 북구(83%) 등 지방을 중심으로 전세가율이 높았다.
반면, 전세가율이 가장 낮은 10곳은 ▲용산구(45.8%) ▲강남구(47%) ▲송파구(48.3%) ▲세종시(48.8%) ▲과천시(50.1%) ▲서초구(52%) ▲광명시(53.6%) ▲강동구(55%) ▲마포구(55.1%) ▲구리시(56.1%) 등으로 나타났다.
전세가율은 주택시장 가수요 여부를 판단하는 지표다. 주택업계에서는 전세가율이 통상 50~60%대면 주택임대시장이 냉각기에 접어드는 것으로 판단한다.
하지만 현재 전세가율이 60%대로 떨어졌다고 하더라도 주택임대차시장이 안정됐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전셋값과 집값이 비슷하게 조정되면서 전세가율이 하락한 게 아니라 집값이 전셋값보다 더 많이 뛰면서 전세가율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전세가율 하락은 지난해부터 급등한 집값이 만든 착시 현상이라는 얘기다.
감정원에 따르면 올 들어 전국 집값은 35주째 상승했다. 지난 2017년 12월 첫주 집값을 100으로 환산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로 봤을 때 올해 1월 첫째 주는 98.1에 머물렀으나,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달 다섯째 주 기준으로 101.85를 기록했다. 현재 상승폭이 줄었으나 여전히 강보합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임대차 보호법 시행 등으로 57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16%로,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코로나19가 확산한 올해 3∼5월 주간 기준으로 0.10% 이내로 상승하다가 6∼7월 상승폭을 키웠고, 임대차 보호법 시행 직후인 8월 첫째 주에 0.22%까지 올랐다. 이후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상승세다.
특히 용인 기흥구(0.48%→0.45%)와 수원 권선구(0.61%→0.45%), 광명시(0.44%→0.43%) 등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또 사전청약 지역인 인천 계양(0.05%→0.22%)과 성남 수정(0.23%→0.24%), 고양 덕양(0.29%→0.27%), 남양주(0.19%→0.18%) 등도 상승했다.
올해 하반기 이후에는 전세가율이 다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하반기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사전청약 시행을 앞두고 매매 대신 전세를 택하는 청약 대기수요가 전세시장으로 유입되면서 가뜩이나 부족한 아파트 전세 시장에 수급불균형이 심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임대차 보호법과 0%대 초저금리 장기화, 재건축 조합원 2년 실거주 의무 영향 등으로 전세 매물은 갈수록 더욱 줄어들고 있다. 반면, 내년 7월부터 2022년까지 3기 신도시와 수도권 주요 공공택지에서 공공분양 아파트 6만 가구에 대한 사전청약으로 청약을 기다리는 대기수요가 늘면서 전셋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전셋값을 결정짓는 또 하나의 변수인 신규 공급 물량도 갈수록 줄어든다. 내년부터는 신규 아파트 공급 물량이 대폭 줄면서 전세난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은 13만6336가구로, 올해 입주 물량 18만7991가구보다 5만여 가구 줄어든다.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 전세 수요 증가로 전셋값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전셋값보다 집값이 더 큰 폭으로 오르면서 전세가율이 낮아진 것"이라며 "단순히 전세가율이 낮아진 것으로 주택임대시장 안정을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초저금리와 정부 규제,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대기수요 등의 영향으로 전세수요가 늘면서 전셋값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올 하반기부터 전셋값 강세가 예상되면서 전세가율이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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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은 집 살 때 아닌 듯"···.숨죽인 실수요자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한국부동산원 4월 둘째 주(8일 기준)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이 3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도권 아파트값도 지난해 11월 마지막 주 이후 20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사진은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아파트 단지 모습. 2024.04.12. xconfind@newsis.com[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3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상승 전환 두 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에서는 아파트 거래시장이 소폭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사이클을 보일 수 있다며 당분간 관망세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5일까지 신고된 거래로 추정한 3월 서울 아파트 잠정 실거래가지수는 전월 대비 -0.27%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실거래가지수는 호가 중심의 가격동향 조사와 달리 실거래가를 이전 거래가와 비교해 변동 폭을 지수화한 수치를 말한다.서울 아파트 실거래가는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 연속으로 떨어지다가 올해 1월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각각 1월에는 0.37%, 2월에는 0.62% 오르는 등 두 달 연속으로 상승한 바 있다.그러나 3월 잠정 지수는 강남, 서초, 송파구 등이 몰린 동남권(-0.79%)을 중심으로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또 영등포·양천·동작·강서구 등이 위치한 서남권(-0.56%), 마포·서대문·은평구 등이 있는 서북권(-0.14%)도 지수가 떨어졌다. 반면 용산·종로·중구가 있는 도심권(2.34%), 노원·도봉·강북구가 있는 동북권(0.47%)은 상승세를 유지했다.이는 지난 2월 동남권(1.10%), 도심권(0.85%), 서남권(0.81%), 동북권(0.21%), 서북권(0.15%) 등 서울 전 지역이 모두 상승세를 보였던 것과는 사뭇 달라진 분위기를 보여준다.3월 최종지수는 내달 15일 발표될 예정으로, 만약 3월 최종 지수도 하락세로 나타난다면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2개월 반짝 상승에 그치게 된다.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지수 현황. 지난 15일까지 신고된 거래로 추정한 3월 서울 아파트 잠정 실거래가지수는 전월 대비 -0.27%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자료 제공=한국부동산원) *재판매 및 DB 금지시장에서는 올해 초부터 신생아 특례대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아파트 거래량이 잠시 반등하는 분위기를 보이고는 있지만, 스트레스 DSR 도입과 금리 불확실성, 급매 소진 등의 여파로 다시 정체에 들어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실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월별 거래량은 지난 1월 2568건, 2월 2510건, 3월 3678건(18일 기준) 등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전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8만3613건으로, 3년 전보다 2배 넘게 증가하는 등 매물 적체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업계에서는 주택 매매를 고민하고 있는 실수요자들의 경우 당분간 시장을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올해 부동산 시장이 소폭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미니 사이클을 오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으로 시중 금리와 환율이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한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시장을 선도하는 서울 아파트 잠정지수 하락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며 "고금리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 가격 메리트 부족, 통화량 증가 미미 등으로 수요 기반이 튼실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공감언론 뉴시스 gahye_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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