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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트댄스·美행정부, 中 규제에 틱톡 부문 매각 논의" WSJ

입력 2020.09.10. 14:12 댓글 0개
[베이징=AP/뉴시스] 장이밍(張一鳴·오른쪽) 중국 바이트댄스 설립자 겸 최고 경영자(CEO)가 지난 2018년 11월7일 중국 동부 저장성 우전(烏鎮)에서 열린 제5차 세계인터넷 콘퍼런스 개막식에 참석한 모습. 장 CEO는 미국 정부로부터 틱톡 매각 압박을 강하게 받고 있다. 2020.09.10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중국 바이트댄스가 동영상 공유앱 틱톡의 미국 사업을 부분 매각하는 방법을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매각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부과한 기술 수출 금지 규제를 회피하기 위해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데이터 운영 통제 권한은 미국 기업에 넘기되 지분은 계속 일부 보유하는 방식이 논의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와 같은 해법에 동의할지는 미지수라고 했다.

세콰이어캐피탈과 제너럴 애플랜틱, 코트 매니지먼트 등 틱톡 주요 투자자 3곳 중 적어도 1개사 대표가 포함된 투자자들은 지난주 버지니아에서 데이터 보안 문제를 논의했다고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이 WSJ에 전했다. 정부 측은 틱톡 데이터 보안과 중국 정부의 접근 차단에 주된 관심을 보였다.

복수의 소식통은 WSJ에 "여러가지 선택지가 탁자 위에 올려져 있다"며 "일괄 매각이 아니더라도 틱톡의 구조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CNBC에 따르면 백악관은 앞서 틱톡 매각 발표 마감일을 오는 20일로 정했다. 아니면 같은달 29일부터 미국내 사업이 중단된다. 아울러 거래를 오는 11월12일까지 완료하도록 했다. 바이트댄스는 이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라클 등 인수 희망자들과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지난달 틱톡에 사용되는 알고리즘 기술을 '수출 금지·제한 기술 목록'에 포함시키면서 미국 기업과 매각 협상에 빨간불이 켜졌다. 틱톡에 적용한 알고리즘 기술을 수출하려면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할 처지가 됐기 때문이다.

틱톡 가치의 상당 부분은 사용자를 틱톡에 계속 머물도록 묶어두는 알고리즘에서 나온다. 알고리즘이 매각 대상에서 배제되면 매력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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