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정의당 새 원내대표에 강은미···"무지개 정치하겠다"

입력 2020.09.09. 13:11 수정 2020.09.09. 13:11 댓글 0개
구·시의원 경험 바탕으로 국회 진출
“대한민국 탈진상태…희망줘야 한다”
원내수석부대표엔 장혜영 의원 선출
심상정 정의당 대표(오른쪽)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강은미 신임 원내대표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뉴시스

강은미 정의당 의원(비례)이 정의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정의당은 9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21대 국회 2기 원내지도부를 선출했다. 만장일치로 강은미 의원을 원내대표로, 원내수석부대표 겸 원내대변인에는 장혜영 의원을 선출했다.

강 신임 원내대표는 1970년 광주에서 출생해 중앙여고와 전남대 해양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로케트전기에서 10년간 근무하다 부당해고를 계기로 노동운동가의 길에 들어섰다.

광주 서구의원과 광주시의원을 거치며 정의당 광주시당위원장과 정의당 부대표, 원내수석부대표, 원내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강 원내대표는 수락연설을 통해 "국회가 탈진 상태에 빠진 대한민국에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정의당이 앞장서겠다"면서 "다양한 목소리가 소통되고 연대와 협력을 바탕으로 한 무지개 정치가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후위기대응을 위한 탈탄소 정책,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등을 촉구했다.

강 원내대표는 "국회는 지금 당장 2050년 탄소 중립을 선언하고 사회 모든 구성원들의 협력을 바탕으로 거대한 전환의 정치를 시작해야 한다"며 "정부와 기업, 정치권과 노동계 및 시민사회를 향해서 새로운 전환만이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는 것을 선포하고 설득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전태일 열사의 절규와 김용균의 죽음을 기억하는 국회를 만들겠다"면서 "아직도 5인 미만 사업장이라는 이유로 근로기준법의 적용대상에서 제외돼 있는 노동자가 220만 명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업장의 규모가 법의 보호 여부를 가름하는 원시적 법체제를 바꿔야 한다. 위험의 외주화로부터 얻은 이익보다 산재로 인한 손해가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크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도 굳건하기만 한 온갖 성 차별과 묻지마 폭행에 노출된 여성들의 목소리, 3포, 7포 세대로 전락 한 청년들의 목소리, '같이 살자'고 울부짖는 장애인들의 절규 등이 거침없이 소통되는 국회가 돼야한다"고 덧붙였다. 이삼섭기자 seobi@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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