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코로나로 인한 돌봄 공백 걱정마세요"

입력 2020.09.07. 17:03 수정 2020.09.07. 17:03 댓글 0개
광주여성가족재단, 코로나 시대 다양한 지원
전문교육 이수 보호사 파견
입원아동 돌봄서비스부터
온라인으로 가정 살피는
비대면 마을돌봄까지
광주여성가족재단이 코로나19로 인해 발생되는 돌봄공백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데 앞장서고 있다. 사진은 입원아동돌봄서비스에 투입되는 보호사들이 전문 교육을 이수하고 있는 모습.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으로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휴원하고 일선 학교는 휴교하면서 가정보육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거나 돌봄공백이 생기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광주여성가족재단이 부모들의 양육 부담을 줄이는데 앞장서고 나서 눈길을 모은다.

광주여성가족재단은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서 아이들을 돌봐야하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양육에 부담을 겪고 있는 부모들을 위해 '입원아동 돌봄서비스'를 알리는데 나서는 한편 '비대면 마을돌봄 사업'을 개발해 추진하고 있다.

'입원아동 돌봄서비스'는 병원에 입원한 아동을 교육과 실습을 받은 보호사가 파견돼 돌보는 사업이다. 보호사는 입원 아동의 병을 간호하고 복약을 돕는 동시에 놀이를 함께 해주거나 책을 읽어주는 등 정서적 지원까지 제공하며 연간 100시간 이용할 수 있다.

광주여성가족재단이 코로나19로 인해 발생되는 돌봄공백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데 앞장서고 있다. 사진은 여성가족친화마을이 온라인을 통해 각 가정의 아이들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고 있는 모습.

파견되는 보호사는 유아교육, 간호, 놀이지도, 감수성 훈련, 실습 등 160시간에 걸쳐 양성과정을 수료해야하며 지난달에는 30명이 과정을 마치고 수료식을 갖기도 했다.

전문 교육을 이수한 보호사가 파견돼 입원 아동을 돌보는 만큼 최근 이용가구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응답 가정의 93%가 '만족했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세 명의 자녀를 둔 한 가정은 "두 명의 아이가 동시에 병원에 입원하면 아프지 않은 한 명을 돌볼 수 없어서 힘든데 아픈 아이를 전문으로 돌보는 입원아동보호사가 간병과 놀이를 함께 해주니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광주여성가족재단이 코로나19로 인해 발생되는 돌봄공백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데 앞장서고 있다. 사진은 여성가족친화마을이 온라인을 통해 각 가정의 아이들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고 있는 모습.

'비대면 마을돌봄' 사업은 마을 사랑방을 여성 거점 공간으로 활용해 공동 육아, 돌봄을 공유하고 여성역량을 강화하는 광주시 여성가족친화마을이 추진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가정돌봄이 급증하고 돌봄 공백이 발생함에 따라 비대면 돌봄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져 기획됐다.

비아까망이작은도서관은 안부 묻기, 책 읽어주고 만들기, 놀이, 만들기 등 온라인 도서관 프로그램을 운영해 하루 종일 혼자 집에 있는 아이들이 이웃과 교류하며 고립감을 해소하도록 돕는다.

첨단2제일풍경채 입주자대표회는 '슬기로운 집콕생활'을 주제로 버섯키우기 키트, 놀이 키트, 만들기키트 등을 만들어 지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가정 돌봄으로 지친 양육자를 위한 건강식품 등 돌봄꾸러미도 제작하는 등 코로나19로 사회적 단절이 심화되는 상황서 공동체성을 다시금 확인시켜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큰나무공동체 오색종이작은도서관은 마을 어르신들에게 반려식물을 배포해 반려식물 가꾸기 활동을 권장, 어르신 심리 안정에 힘쓰고 있다. 동구&동아's와 남구주민회는 간식꾸러미를 제작해 각 가정과 기관에 배달하며 이웃의 정을 나누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광주여성가족재단은 여성가족친화마을 전문컨설팅단을 운영해 코로나 시대에 마을 특색을 살린 활동 방향을 고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김미경 광주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는 "코로나 시대에 돌봄 공백이 발생함에 따라 많은 가정과 여성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재단이 운영 중인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이들이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해소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김혜진기자 hj@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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