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무너지고 끊기고 광주·전남 태풍 '마이삭' 피해 잇따라

입력 2020.09.03. 10:47 수정 2020.09.03. 10:48 댓글 0개
광주 24건, 전남 53건 시설피해 발생
인명 피해 없어…오후까지 거센바람
전남도 마이삭 피해상황.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지나면서 광주와 전남 지역에 비바람 피해가 잇따랐다. 대부분 가로수, 간판 등 시설피해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3일 광주시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마이삭의 영향으로 광주시는 24건, 전남도는 53건의 피해가 각각 접수됐다.

광주시는 가로수 7건, 간판·현수막 6건, 주택침수 1, 건물외부시설 2, 가로등 1, 기타 7건으로 집계됐다.

[곡성=뉴시스] 변재훈 기자 =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북상 중인 2일 오후 전남 곡성군 오산면 조양리에서 가로수가 도로로 쓰러져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를 벌이고 있다. (사진=전남소방 제공) 2020.09.02.

전남은 공공시설 36건, 사유시설 17건 등 총 53건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가로수 34건, 가로등 1건, 중앙분리대 1건 등이다. 쓰러진 가로수 제거와 가로등 복구작업을 진행 중이다.

사유시설의 경우 간판 3건, 건물외벽 떨어짐 등 12건, 주택파손 2건이다.

전남도 마이삭 피해상황.

벼 쓰러짐과 과수 낙과 등 농작물 피해는 1천213ha로 조사됐다.

특히, 전남에서 3천300호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여수는 1천888호가 정전돼 피해가 가장 심했으며 광양 488·영광 329·곡성 258·영암 225·해남 113호 순이다.

저지대 해안 도로 및 배수불량에 의해 여수 교동시장 등 10곳이 침수돼 현재는 배수작업이 완료됐다.

이날 오전 4시5분께 전남 담양군 대전면 한 요양원 2층에 설치된 컨테이너가 강풍에 넘어졌다. 직원들의 휴게실로 쓰이는 것으로 알려진 이곳에 요양원 직원이 갇혔다가 구조됐다.

한편 2일부터 3일 오전 9시까지 주요지점 최대순간풍속은 ▲간여암(여수) 160.6㎞/h(44.6m/s) ▲거문도(여수) 141.5㎞/h(39.3m/s) ▲여수 128.2㎞/h(35.6m/s) ▲서거차도(진도) 116.3㎞/h(32.3m/s) ▲옥도(신안) 114.8㎞/h(31.9m/s) ▲신지도(완도) 105.1㎞/h(29.2m/s)다.

광양 백운산에는 211.0㎜의 비가 내렸으며 ▲돌산(여수) 186.0 ▲초도(여수) 177.0 ▲도화(고흥) 162.5 ▲화순북 156.5 ▲무등산(광주) 155.0 ▲해남 137.6 ▲피아골(구례) 124.0 ▲유치(장흥) 121.5 ▲완도읍 118.5 순이다.

기상청은 "태풍 마이삭의 영향에서 점차 벗어났지만 3일 오후 6시까지 바람이 40~60km/h(14~28m/s)로 강하게 불고 물결이 2~4m로 높게 일어 해상활동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성희기자 pleasure@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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