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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 vs '1억'···광주 아파트 빈부격차 심화

입력 2020.08.31. 18:43 수정 2020.08.31. 18:45 댓글 17개
고가-저가 가격차이 더 벌어져
올해 8월 5분위 배율 ‘4.9배로’
5분위 평균가 5억1천795만원
8월 광주 5분위 평균가격

광주지역 고가아파트와 저가아파트의 가격 차가 더 벌어졌다.

저가 아파트는 소폭 하락한 반면 고가 아파트는 소폭 상승하면서 양극화가 심화된 것이다.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 아파트 5분위 배율은 7.9로 지난해 동기(6.4)보다 1.5 높아졌다. 전국 아파트 5분위 평균 가격은 8억6천630만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24.2%(1억6천857만원) 올랐지만 1분위 평균 가격은 1억983만원으로 1년 전(1억987만원)보다 4만원이 떨어졌다.

광주 중앙공원 드론 사진

주택 5분위 배율은 주택을 가격순으로 5등분해 상위 20%(5분위) 평균 가격을 하위 20%(1분위) 평균으로 나눈 값이다. 고가주택과 저가주택 간의 가격 격차를 나타내는 것으로 이 배율이 높을수록 가격 차가 심하다는 뜻이다.

지난달 광주의 1분위 아파트 평균 가격은 1억477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1억600만원에 비해 123만원 하락했다.

반면 5분위 고가아파트 평균 가격은 5억1천795만원으로 지난해 8월 5억1천244만원보다 551만원 올랐다. 이에 따라 광주의 5분위 배율은 지난해 8월 4.8에서 올해 8월에는 4.9로 소폭 상승했다. 1분위 저가 아파트와 5분위 고가아파트 격차가 각각 5.8배에서 6배로 커졌다는 의미다.

특히 광주의 5분위 배율 격차는 7대 특광역시 가운데 대전(5.1)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광주지역 아파트 5분위 배율은 처음 조사했던 지난 2013년 4월 3.7에서 2016년 1월 4.2, 2018년 3월 4.3 등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광역시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학군 인기 지역 등을 중심으로 고가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면서 저가와 고가 아파트의 가격 양극화가 심화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신·구 아파트간 가격 차이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 것도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달 기준 면적별 광주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의 경우 대형은 5억9천622만원인 반면 소형은 9천330만원에 불과했다. 중대형과 중형, 중소형은 각각 4억3천838만원, 2억6천275만원, 1억3천525만원으로 나타났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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