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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9월 첫주 '시청자주간'···'뉴스9' 수어 통역 시작

입력 2020.08.28. 18:22 댓글 0개
특집프로그램 및 시청자포럼 등 진행
'방송제작가이드라인' 4년만 대폭 개정
[서울=뉴시스]KBS 본사. (사진=KBS 제공) 2020.08.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KBS가 시청자위원회 출범 30주년을 맞아 9월 첫 주를 '시청자주간'으로 제정하고 특집프로그램과 시청자포럼 등을 진행한다.

KBS는 28일 첫 '시청자주간'을 맞아 다양한 특집프로그램과 기획성 정규프로그램이 편성된다고 밝혔다.

우선 시청자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해온 KBS의 역사를 그동안 방영됐던 뉴스와 프로그램을 통해 살펴보는 '다큐인사이트 모던 코리아-정성을 다하는 국민의 방송'이 특별 편성된다.

또 공영방송이 사라진 미래를 가상한 다큐멘터리 'KBS 이후의 세계'와 '6시 내고향 - 로컬 대연결', '아침마당 - 시청자, KBS를 말한다'(가제) 등이 편성돼 시청자주간 제정을 기념하고 공영방송의 의미를 짚어본다.

시청자 중심의 정책 전환도 이뤄진다고 밝혔다. 방송의 날인 9월3일부터 청각장애를 가진 시청자들을 위해 KBS 9시 뉴스에 수어 통역 서비스가 실시된다.

KBS 측은 "저녁 메인 뉴스에 수어 통역을 도입하는 건 국내 방송사 가운데 처음"이라고 밝혔다.

시청자들의 눈높이에 맞출 수 있도록 '방송제작가이드라인'도 4년 만에 대폭 개정해 9월3일부터 시행한다. 어린이 출연자에 대한 보호 규정을 강화했고, 성 소수자에 대한 차별 금지도 구체적으로 명문화했다.

시청자포럼도 열린다. '시청자주간' 첫날인 9월1일 오후 4시 KBS 신관 아트홀에서는 '변화된 미디어 생태계, 공영미디어 KBS의 지속 가능성과 공적 책무'라는 주제로 포럼이 개최된다.

학계와 언론계의 전문가와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참석해 지상파 방송이 독점적 지위를 잃어버린 엄혹한 환경 변화 속에서 공영방송 KBS의 경쟁력을 높이고, 재정을 안정화할 수 있는 방안 등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

이 밖에 시청자 서비스 강화 방안도 내놓는다.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위해 방송에 관심이 있는 10대와 20대 청년들로 '1020 시청자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1020 시청자위원들에게는 제작현장 방문과 체험 기회가 제공되고, KBS 중견 아나운서와 기자, PD로부터 방송 실무 교육도 받게 된다. 이와 함께 지역 시청자들을 위한 미디어교육 기회도 단계적으로 늘려나갈 예정이다.

재난방송 주관방송사로서 재난재해에 더욱 기민하게 대응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시민참여형 재난방송시스템을 구축하고 KBS 일부 지역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시민 재난통신원제도를 전국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KBS 콘텐츠에 대한 시청자들의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을 높인 새로운 검색 시스템 구축 계획도 공개할 예정이다.

이도경 KBS 시청자센터장은 "시청자 권익 보호에 더욱 만전을 기하고, 시청자 목소리를 방송에 더 적극적으로 반영한다는 각오를 새롭게 다지기 위해 '시청자주간'을 제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KBS는 '시청자 주간'을 시청자라는 단어를 처음 법률 용어로 공식화하고 지상파 방송사에 시청자위원회 설치 및 운영을 의무화한 1990년 개정 방송법의 시행일인 9월2일과 방송의 날인 9월3일을 기념하기 위해 9월 첫 주로 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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