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고분양가 제한' 중앙공원 1지구 결국 후분양 추진

입력 2020.08.18. 14:47 수정 2020.08.18. 14:51 댓글 8개
개발업체 사업계획변경안 제출
임대 등 625세대 늘려 자금 충당
비공원시설 면적 7.85%→8.51%
평균분양가 55만원↓ 용적률 9.67% ↑
중앙공원 전경

'고분양가 제한' 논란을 빚고 있는 중앙공원 1지구 민간공원 특례사업이 고분양가 제한을 받지 않는 후분양과 임대방식으로 전환된다.(무등일보 2020년 8월6일자 1면)

기존보다 비공원시설 면적이 확대돼 625세대가 늘어난 대신 평균 분양가는 55만원 낮추겠다는 게 핵심이다.

4개의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중앙공원 1지구 개발업체는 최근 주주총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사업계획변경(안)을 확정해 18일 광주시에 제출했다.

개발업체가 제출한 사업계획에 따르면 비공원시설에 건립할 아파트 세대수를 당초 2천370세대에서 2천995세대로 625세대 늘리는 대신 평균 분양가를 3.3㎡(평)당 1천938만원에서 1천883만원으로 55만원 낮춘다.

기존보다 비공원시설 면적도 1만7천919㎡(전체 8.51%) 확대돼 용적률이 199.80%에서 209.47%로 9.67% 늘어난다.

각 세대수 및 분양가 역시 당초 ▲85㎡이하(분양) 383세대(3.3㎡당 1천500만원)▲ 85㎡초과(분양) 1천741세대(3.3㎡당 2천46만원) ▲85㎡이하(임대) 246세대((3.3㎡당 1천350만원)에서 각각 ▲85㎡이하(분양) 410세대(3.3㎡당 1천800만원)▲85㎡초과(분양) 1천586세대(3.3㎡당 1천900만원)▲85㎡이하(임대) 999세대(3.3㎡당 1천624만원)으로 조정된다.

이에 따를 경우 3.3㎡당 평균분양가가 기존 1천938만원에서 1천883만원으로 55만원 낮아진다.

분양방식은 '선분양+임대'에서 고분양가 제한을 받지 않는 '후분양+임대'로 전환한다.

개발업체가 중앙공원1지구 사업계획을 이처럼 변경한 것은 중앙공원 1지구가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묶여 민간공원 특례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어서다.

다만 개발업체가 제출한 이같은 사업계획 변경(안)이 광주시 도시공원위원회나 사업규모, 용도지역 등의 결정권한을 갖고 있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당장 광주시는 비공원시설 면적과 세대수를 줄이는 방안과 공원사업비 등을 재검토해 줄 것을 개발업체측에 요청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법적 근거는 없지만 시민들의 동의를 얻기 위한 분양원가 공개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고분양가 관리지역 지정으로 개발업체의 입장을 이해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비공원시설 면적 확대와 세대수 증가 등은 조정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며 "전문기관 타당성 검증과 자문을 거쳐 도시공원 및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후 사업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한양을 주관사로 하는 중앙공원 1지구 개발업체는 사업비 1조9천억원을 투입해 지하 2층, 지상 11~27층 규모의 33·40·50평형대 아파트 2천370세대를 내년 6월 착공, 오는 2024년 4월 완공할 계획으로 사업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중앙공원 1지구가 위치한 광주 서구가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서 계획상 2천만원대인 평당(3.3㎡) 분양가가 1천500여만원대로 묶이면서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김대우기자 ksh43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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