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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1일 백악관서 동생 장례식 치를 것"
입력 2020.08.18. 03:40 댓글 0개[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5일 숨진 남동생 로버트의 장례식을 백악관에서 치를 수 있다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동생의 장례식은 아마도 금요일(21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아마도 동생을 위해 바로 여기 백악관에서 소규모 (장례) 의식을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것(백악관에서의 장례식)을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금요일 오후 동생 로버트를 기리는 작은 추모 예배를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는 동생에게 큰 영광이 될 것”이라면서 “동생은 우리나라를 많이 사랑했고 우리가 나라를 위해 하는 일을 아주 자랑스러워했다”고 역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동생 로버트는 지난 15일 7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성명을 통해 "훌륭한 내 동생 로버트가 오늘 밤 평화롭게 세상을 떠나게 됐다는 소식을 무거운 마음으로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단순한 동생이 아니라 나의 가장 좋은 친구였다. 그가 너무나도 그립겠지만 우리는 다시 만날 것이다"라며 "그에 대한 기억은 내 가슴에 영원히 있을 것이다. 사랑하는 로버트가 편히 쉬길"이라고 말했다.
로버트는 트럼프 대통령 일가 5남매 중 막내로 가족회사인 '트럼프 그룹(Trump Organization)'을 운영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87년에 출간한 저서 '거래의 기술'에서 "로버트는 모든 사람과 잘 지낸다. 내 평생 유일하게 내가 '허니'라고 부른 유일한 남자"라고 밝히며 애정을 드러낸 적이 있다.
로버트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노골적인 비난과 폭로가 담긴 조카딸 메리의 회고록 '너무 과한데 결코 만족하지 않는: 나의 가족은 어떻게 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을 만들어냈는가' 출간을 막기 위해 법원에 출판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었다. 하지만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아 책은 출간된 바 있다.
2016년 형의 대선 출마를 지지한다고 밝힌 로버트는 대선 모금행사를 주최하기도 했다.
미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을 정치적 목적에 이용하면서 비난받아 왔지만 백악관을 개인적 행사에 활용한 전례가 있다고 전했다.
지난 1812년 당시 제임스 매디슨 대통령 부인인 돌리 여사 여동생의 결혼식을 시작으로 백악관에서는 18차례의 결혼식이 열린 적 있다. 가장 최근에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전속 사진사를 지낸 피트 수자의 결혼식은 지난 2013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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