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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해리스는 매우 진보적···위험한 선택"

입력 2020.08.12. 15:31 댓글 0개
폭스뉴스 인터뷰서 "미국이 필요로하는 인물인지 확신하지 못해"
민주당 추진 '그린 뉴딜' 정책 원색적 비난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백악관 제임스 브래디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8.12.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시시간)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자신의 러닝메이트로 카멀라 해리스(민주·캘리포니아) 상원의원을 지명한 데 대해 바이든에게는 '위험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진행자인 숀 헤니티와의 인터뷰에서 "해리스는 상원에서 가장 진보적인 인물"이라며 "우리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 미국이 필요로하는 인물인지에 대해서는 확신하기 어렵다"고 의문을 표시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바이든 전 부통령의 결정이) 위험한 선택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해리스는 세금을 인상하기를 원하며 수정헌법 제2조를 제거하려고 한다.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총기 소유를 막으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수정헌법 2조는 개인의 무기 소지와 휴대 권리를 인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총기 소유권을 적극 옹호해 왔으며 미국 내 최대 로비단체인 미국 총기협회(NRA)는 오는 11월3일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해리스 상원의원은 '공격용 무기'로 인식되는 반 자동 소총은 전쟁에서 사용하는 무기라며 일반인들의 소지를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녀(해리스 의원)는 군에게는 매우 나쁜 인물이다. 군과 예비역들을 위한 지출을 줄이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또 "우리는 마이크 펜스라는 훌륭한 부통령이 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다른 후보를 상대로 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잘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해리스 의원이 '그린 뉴딜' 핵심을 수용한다면 바이든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승패를 가를 핵심 주에서 패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리스는 석유에 반대한다. 그녀는 수압 파쇄법(fracking)에도 반대한다"며 "바이든은 텍사스에서 승리하지 못할 것이다. 펜실베이니아, 오클라호마, 노스 다코타 등 많은 주에서 승리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수압 파쇄법은 셰일가스 및 석유를 추출하는 공법으로 이 기술을 사용할 경우 암반 아래 묻혀 있는 방대한 양의 원유와 천연가스를 채굴할 수 있다. 그러나 환경단체들은 수압파쇄 공법이 지진을 유발하고 환경을 파괴한다며 반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민주당이 추진하는 '그린 뉴딜'이 시행되면 미국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윌밍턴=AP/뉴시스]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자신의 러닝메이트로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평범한 사람을 위한 겁 없는 싸움꾼이자 최고의 공직자 중 한 명인 카멀라 해리스를 러닝메이트로 선택했다는 것을 알리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2019년 1월9일 해리스 의원이 조지 워싱턴 대학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0.08.12.

그는 "이를 시행하면 경쟁력을 갖춘 업체 중 20~25%는 문을 닫아야 한다"며 "우리에게는 그런 에너지가 없기 때문에 작동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전기 요금은 10배나 오를 것이다.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인터뷰에서 자신이 취임한 이후 미국은 역사상 세계 최강의 경제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중국을 압도하고 있다"고 자화자찬했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봉쇄령을 발령해 수백만명의 목숨을 살릴 수 있었다며 이제는 미국이 경제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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