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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코로나 확진자 중 '해외입국자 최다'

입력 2020.08.12. 10:59 댓글 0개
전체 40명 중 우즈베키스탄 11명
해외 현지 의료시스템 허술해 감염
[인천=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가 5일 오후 인천의 한 임시생활시설에서 해외입국자 검체 검사를 시연하고 있다. 2020.08.05.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맹대환 기자 = 광주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16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감염경로 중 해외입국 관련 확진자가 40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전파속도가 소강상태를 보이는 반면 방역체계가 허술한 국가에서 입국한 노동자들의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12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11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 6명은 모두 우즈베키스탄에서 입국한 노동자다.

현재 광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216명으로 감염경로 중 해외입국 관련 확진자가 40명으로 가장 많다. 이 중 6명은 해외입국자의 국내 가족이 2차 감염된 사례다.

국가별 해외입국 확진자는 우즈베키스탄이 11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영국 7명, 미국 3명, 카타르 2명이다.

또 일본, 태국,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위스, 호주, 러시아,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도미니카공화국, 콜롬비아 입국자도 각각 1명씩 감염됐다.

해외에서 입국한 감염자 상당수는 광주지역 가전업체 등이 파견한 노동자들이다.

국내에서 출국할 때는 코로나19 검사가 이뤄지지만 현지에서 출국할 때는 관련 검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방역당국은 해외 현지의 의료시스템이나 방역체계가 허술해 노동자들이 감염원에 쉽게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감염경로 중 해외입국자 다음으로 확진자가 많은 곳은 금양오피스텔 32명, 일곡중앙교회 30명, 광주사랑교회 16명, 광주고시학원·배드민턴동호회 각각 14명 순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해외에서 근무한 노동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았더라도 인도적인 차원에서 입국을 허용하고 곧바로 격리 조치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의료시스템이 허술한 외국에서 활동하다보면 감염될 확률이 그만큼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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