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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임상 15건···치료제 13건·백신 2건

입력 2020.08.11. 13:41 댓글 0개
머크 '레비프'와 제넥신 'GX-I7' 추가
[서울=뉴시스] 항바이러스제 작용 기전 모식도 (사진=식약처 제공)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국내에서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 15건이 진행 중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달 22일 임상 동향 발표 이후 머크의 ’레비프‘(다발성경화증 치료제)와 제넥신의 ’GX-I7‘(재조합 인간 인터루킨-7 치료제)이 추가돼 총 20건의 코로나19 인체 임상시험이 승인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이 중 치료제 임상시험 5건은 종료됐다. 이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임상시험은 총 15건(치료제 13건, 백신 2건)이다.

코로나19 치료제는 작용 기전에 따라 크게 ‘항바이러스제’와 ‘면역조절제’로 나뉜다.

항바이러스제는 감염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의약품이다. 최근 허가받은 ‘렘데시비르’가 대표적이다. 항바이러스제는 우리 몸속으로 유입된 바이러스의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바이러스를 제거하거나 작용을 약화시킨다. 현재 개발되고 있는 치료제는 이러한 과정 중 바이러스가 세포 안으로 침투하는 경로를 막거나 세포 안에서 유전물질을 만드는 증식과정을 차단함으로써 효과를 나타낸다. 임상시험 중인 알베스코, 레보비르, 피라맥스, 나파모스타트(후탄, CKD-314), 카모스타트(CG-CAM20, DW1248), CT-P59, 인터페론(레비프) 등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차단할 것으로 예상하는 항바이러스제다.

면역조절제는 면역작용을 조절해 치료효과를 나타낸다. 항염증제와 면역증강제로 나뉜다. 코로나19 환자의 주요 사망 원인이 면역작용과 염증반응이 과도하게 발생하는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으로 밝혀지면서 활발히 개발 중이다.

항염증제는 코로나19 감염으로 발생하는 과도한 면역작용을 조절해 염증반응을 억제한다. 과도한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사이토카인)을 억제해 정상 세포의 손상 등을 막는데, 현재 임상시험 중인 바리시티닙, 페로딜정, EC-18, 알베스코가 해당한다.

반면, 적절한 면역반응은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고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제거하는 등 이롭게 작용한다. 일부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의 경우 바이러스 침투에 취약하다는 보고도 있다.

이런 경우 적절히 자가 면역을 높이는 면역증강제가 질병의 진행을 막거나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현재 ‘GX-I7‘이 이러한 기전으로 임상을 승인받았다.

해외에서도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이버멕틴, 카모스타트, 인터페론 같은 항바이러스제나 덱사메타손, 토실리주맙, 사릴리주맙 같은 면역조절제가 개발 중이다.

식약처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의 임상시험 등 개발 동향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내 도입을 위해 필요한 품목허가, 특례수입 등에 대한 사항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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