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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원 고가 매물 의혹'에 靑 "처분 노력한다 들었다"

입력 2020.08.06. 16:33 댓글 0개
"남자들, 부동산 거래시 집값 모르는 경우 있어"
"늦어도 8월말 다주택 보유자 '0' 목표 변함 없어"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김조원(오른쪽) 민정수석이 8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해 강기정 정무수석과 대화하고 있다. 2020.06.08.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안채원 기자 = 청와대는 6일 다주택자인 김조원 민정수석이 서울 강남 아파트 한 채를 시세보다 높게 내놓았다는 보도에 대해 "처분 노력을 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수석의 아파트 매매 관련 보도의 사실관계 여부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조선일보는 이날 서울 강남 아파트 두 채를 갖고 있는 김 수석이 잠실 아파트를 역대 실거래 최고가보다 2억여원 높게 책정해 매물로 내놨다고 보도했다. 이를 두고 '처분 의사가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 관계자는 지난 7월말 발표한 청와대 다주택자 8명에 대해 "늦어도 8월 말까지 매매계약서를 제출하라고 통보했고 기다리고 있다. 김 수석도 마찬가지"라며 "어떤 방식으로든 매매계약서를 그때까지 제출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듣기로는 (김 수석이) 부동산을 팔아달라고 내놨는데 '얼마로 팔아달라고 했다'는 이야기는 못들었다"며 "(집을 내놓은 뒤) 그 이후 상황은 김 수석도 잘 모른다. 늦어도 월말까지는 팔릴 것으로 본인도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예를 들면 김외숙 인사수석의 경우, 일주일에 1000만원씩 낮춰 계속 (집을) 내놓고 있는데 안 팔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김 수석의 경우도 어떤 방식으로 하든지 좌우지간 늦어도 8월 말까지 매매계약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늦어도 8월 말까지는 (청와대 참모 중) 다주택자 보유자 '제로(0)'로 간다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고 충분히 그렇게 되리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김 수석이 집값을 책정하지 않고 부동산 쪽에 거래를 맡겼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통상 부동산 거래를 할 때 본인이 얼마에 팔아달라(고 하는 걸) 남자들이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며 "김 수석에게 물어봤더니 '복덕방에 내놓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수석의 배우자가 집을 내놨고 이후 신경을 안 썼다는 것이냐는 질의에는 "그런 세세한 것은 모르겠다"며 "누가 내놨는지는 관심이 아니고 늦어도 가급적이면 8월 중순까지 매매계약서를 제출하라는 게 저희가 관심 있는 부분이고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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