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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직격 2분기···"극장·여행 안 가고, 배달 시키고"

입력 2020.08.06. 06:01 댓글 0개
음식 서비스 부문 73.8% 증가
문화·레저 서비스 부문 80%↓
홈트하고 캠핑 가고 가구 사고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극장엔 가지 않고 집에서 책을 읽거나 TV를 본다. 밥은 주로 배달로 해결한다. 줄어든 활동량을 만회하기 위해 홈 트레이닝을 하고 캠핑을 떠난다. 집은 더 쾌적하게 꾸민다.

코로나 사태가 소비 생활에 미친 영향이 본격화한 2분기(4~6월)를 요약하면 이렇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2분기 온라인 쇼핑 동향 통계를 보면 이런 경향이 명확히 나타난다. 배달 서비스가 포함된 음식 서비스 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거래액이 73.8% 증가했다. 1년 전만 해도 2조2069억원이던 수치가 3조8358억원으로 급격히 불었다. 코로나 사태가 시작된 지난 1분기(1~3월)에도 이 부문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82.2% 증가했다.

외부 활동은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특히 영화관 등이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2분기 문화 및 레저 서비스 부문 거래액(1155억원)은 지난해 2분기(5793억원)보다 80.1% 감소했다. 1분기 감소폭은 52.0%였다. 사람들이 점점 더 극장에 가지 않은 것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는 여행 및 교통 서비스 부문 거래액도 1년 전보다 62.2% 줄여놨다. 사람들은 극장에 가지 않는 대신 TV나 넷플릭스를 보고 책을 읽은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에 컴퓨터 및 주변 기기 거래액은 37.2%, 가전·전자·통신기기 거래액은 23.5% 늘었다. 도서 부문 거래액도 작년보다 28.2% 증가했다. 1분기에도 이들 부문은 20~30% 성장했다.

줄어든 활동량은 홈 트레이닝으로 만회한 것으로 보인다. 패션 부문 거래액은 1분기엔 5.5%, 2분기엔 7.9% 증가했다. 그런데 이 부문 중 유독 스포츠·레저 용품 부문 거래액만 분기별로 16.1%, 26.2% 늘었다. 사람들과 섞이지 않으면서 외부 활동을 할 수 있는 캠핑이 주목받은 것도 이 부문 거래액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2분기에 거래액 증가율이 가장 컸던 부문은 생활이었다. 여기엔 생활용품, 자동자 및 자동차 용품, 가구, 애완용품 등이 포함된다. 이 부문은 2분기에 전년 대비 43.5% 증가했다. 1분기에도 42.2% 늘었다. 집 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각종 생활용품이나 가구 등을 더 많이 소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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