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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왜곡 유튜브, 신고 효과 보나
입력 2020.08.05. 09:53 수정 2020.08.05. 09:53 댓글 0개지난 5월부터 129건에 대해 삭제
방심위와 구글코리아도 적극 나서
지만원 “구글에 좌파 프락치” 반발도
유튜브상 5·18민주화운동 왜곡·폄훼 영상들이 잇따라 신고를 받아 삭제되고 있다. 지난해와 달리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적극적으로 대처에 나서면서 효과를 보고 있다.
4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재단은 5·18을 왜곡하는 내용이 담긴 유튜브 채널과 블로그 글 등 35건에 대해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 접속차단을 요청해 심의 중이다.
기념재단은 앞서 2차례에 걸쳐 5·18 왜곡 콘텐츠에 대한 접속 차단을 방심위에 요청해 129건의 동영상과 인터넷 게시글에 대해 차단이 이뤄진 바 있다.
5월과 6월에 100건을, 7월에도 30건에 대해 신고하는 등 지속적으로 신고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7월에 삭제된 29건의 영상은 수십년간 5·18 왜곡과 폄훼에 매달린 보수인사 지만원씨 채널이다.
방심위는 지난달 30일 5·18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을 현저히 왜곡하고 특정 지역을 차별·비하 폄훼한 영상 29건에 대해 플랫폼 사업자인 구글 측에 직접 삭제를 요청해 삭제됐다고 밝혔다.
삭제된 영상은 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에 북한 특수부대원이 침투했다거나,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폭동을 사주했다는 등 역사적 사실을 현저히 왜곡한 내용이다.
특히 방심위는 지씨가 지난 2014년 청주 흥덕지구에서 발견된 무연고 유골 430구를 5·18, 세월호 참사와 연관짓는가 하면 5·18 희생자를 비하하거나 조롱하고 있다고 규정했다.
이처럼 자신의 유튜브 계정이 삭제된 것에 대해 지씨는 "좌파가 막대한 로비자금으로 구글에 프락치를 심었다"고 반발하고 있다.
당초 지난해까지 해외 기업 콘텐츠에 대한 차단은 어렵다던 방심위는 올해 5월 이후부터 미국 구글 본사를 향해 직접적으로 대처에 나섰다.
방심위의 반응이 달라진 것은 올해도 5·18을 앞두고 극단적인 극우단체의 행렬이 광주에서 충돌을 야기하고, 반대파에 대해서는 찾아가 협박을 하는 등 사회적 문제로 야기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방심위의 조치로 일부 가짜뉴스 유튜버들은 채널이 폐쇄됐고, 폐쇄되지 않은 채널들 역시 광고가 발생하지 않는 '노란딱지'가 붙었다.
그럼에도 가짜뉴스 유튜버들은 여전히 라이브방송을 열고 '슈퍼챗' 후원을 받으며 '극우 돈벌이'를 이어가고 있다.
기념재단 관계자는 "5·18역사왜곡처벌특별법 제정 전까지는 유튜브상 왜곡·폄훼 콘텐츠에 대해 방심위에 신고하는 방법으로 대처할 수 밖에 없다"며 "지난해까지 방심위는 구글이 외국기업이라 대처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으나 올해는 국제공조단을 꾸려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념재단 외에도 민언련, 일반 시민들도 방심위를 향해 가짜뉴스 유튜브를 신고하고 있다"며 "진실을 지키려는 시민들의 참여와 관심으로 5·18 왜곡 유튜브 상당수가 신고됐다. 폐쇄된 채널 중 일부는 다시 채널을 열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도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서충섭기자 zorba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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