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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대불산단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내년 9월 가동

입력 2020.08.02. 08:13 댓글 1개
영암군 165㎡ 규모로 휴게·샤워실 등 갖춰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목포=뉴시스] 박상수 기자 = 전남 영암 대불산단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가 내년 하반기 개설을 목표로 추진된다.

영암군은 삼호읍 복합문화센터 1층에 세탁장과 휴게시설 등을 갖춘 165㎡(50평) 규모의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를 마련해 빠르면 내년 9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대불산단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는 분진과 유해화학 물질 등에 노출된 노동자들의 복지차원에서 추진되는 사업이다.

지난해 11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경남 김해에서 문을 열었으며, 광주에서도 조만간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영암에서는 근로여건이 취약한 대불산단 중소기업 노동자들을 위해 지난해부터 '작업복 세탁소' 건립을 위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그 동안 전남노동권익센터에서는 대불산단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실태조사를 실시했으며, 지원근거 마련을 위한 지방의회의 조례 제정 등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대불산단에는 300여 개의 종소기업에 7000여 명의 노동자들이 자동차부품과 조선소 용접 등으로 분진과 화학유해 물질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이들 중 75%는 작업복을 가정내 세탁기를 활용해 세탁하면서 가족 등 2차 오염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노동자 작업복세탁소가 들어갈 복합문화센터는 청년친화형사업 정부공모에 영암군이 선정돼 국비 30억원과 지방비 12억원 등 모두 42억원이 투입돼 3층 규모로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군은 실시설계 등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는대로 공사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현재 구체화된 것은 없지만 지역여건에 맞는 작업복 세탁소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면서 "내년 9월 운영을 목표로 준비를 착실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삼호읍 영암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영암군의회가 개최한 토론회에서는 지역실정에 맞는 전남형 노동자 세탁소 건립 등을 위한 다양한 논의가 있었다.

독성 화학 물질과 페인트 등 유해물질 취급 사업장 작업복을 세탁해야 한다는 점에서 독립적인 공간에 마련하고, 세탁물 특성에 맞는 세탁소 운영 등이 주문됐다.

또 유해물질 분해에 따른 환경오염 예방을 위한 정화시설 설치, 세탁소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기업 및 유관기관 네트워크 강화와 민관협치의 필요성 등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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