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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구자철·하승진···유튜브에 푹 빠진 스타들

입력 2020.07.29. 06:00 댓글 0개
[서울=뉴시스]여자배구 김연경의 유튜브 (사진 = 김연경 유튜브 채널 캡처)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유튜브가 스포츠 스타들의 새로운 무대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언론과 구단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소통했던 스포츠 스타들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직접 팬들과 소통하는 모습이 어색하지 않은 시대가 됐다.

평소에 보기 어려웠던 전·현직 감독, 선수들의 일상적이고, 솔직한 모습이 팬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간간히 소신 발언도 나오면서 역할이 점점 커진다는 평가다.

대표적인 채널 중 하나는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이 운영하는 '식빵언니 김연경'으로 구독자 수가 약 46만명에 달한다.

'식빵언니'는 김연경의 별명이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경기 도중 욕설하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히면서 붙여졌다. 승부욕을 참지 못해 뱉은 욕설이 국민적인 별명으로 자리 잡았다.

[서울=뉴시스]남자축구 구자철의 유튜브 (사진 = 구자철 유튜브 채널 캡처)

김연경은 유튜브를 통해 평소 보여주지 못했던 소탈한 일상을 전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축구 국가대표 출신 구자철(알 가라파)도 '슛별친 슈팅스타'이라는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구독자는 약 12만명으로 축구계 대표 콘텐츠 중 하나로 꼽힌다.

구자철은 영상을 통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정말 중요하다. 기사나 TV에 비춰지는 모습들과는 다른 자연스러운 삶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청소년들에게 관심이 많다. 청소년들에게 관심이 많은데 공감을 주고 위로, 용기, 꿈, 전문성, 지식 등을 싶은 게 소망"이라며 유튜브를 시작한 배경을 설명했다.

구자철 측 관계자는 "유소년 선수들에게 뼈와 살이 되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 했다. 그러면서 중간 중간 재미있는 내용도 가미한 채널이다"며 "프로를 꿈꾸는 어린 선수들이 많은 도움을 받았으면 하는 의도를 가지고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남자농구 하승진의 유튜브 (사진 = 하승진 유튜브 채널 캡처)

최근 플레잉코치로 현역에 복귀한 조원희(수원FC)는 '이거해조 원희형'에서 트레이닝 방법과 노하우, 선수들과의 일대일 이벤트 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지난해 현역에서 은퇴한 농구선수 하승진은 '하승진' 채널을 운영한다.

미국프로농구(NBA) 경험이 있는 그는 'NBA2K' 게임을 즐기며 팬들과 소통한다. 개설 초기에 "한국농구 망해간다"는 작심 발언을 해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지난 시즌 남자농구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은 허훈(KT)은 최근 형 허웅(DB)과 '코삼부자 by 허웅 허훈 허재' 유튜브를 개설했다.

[서울=뉴시스]남자농구 허웅-허훈의 유튜브 (사진 = 코삼부자 유튜브 채널 캡처)

평소부터 유튜브에 관심이 많았던 허훈은 채널을 통해 팬들에게 다가가 '농구 알리미' 역할을 자처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난 추일승 전 감독은 은퇴한 박상오와 함께 '나는 농구인이다'라는 채널을 시작했다.

이밖에 축구 김병지, 야구 박명환 등도 은퇴 후 유튜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고, 야구 국가대표 감독을 지냈던 김인식 전 감독은 '김인식TV'를 통해 분석, 레전드 대담 등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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