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예술+힐링 공간'에서 나만의 자유 누리자

입력 2020.07.24. 18:08 수정 2020.07.24. 18:13 댓글 0개
<영무토건, 27일 ‘해운대 영무파라드호텔’ 오픈>
IT와 ART가 융합된 공간 눈길
수준 높은 예술작품으로 차별화
프런트 거치지 않고 ‘내 집처럼’
박헌택 대표 “일상화된 예술공간”
'해운대 영무파라드호텔'내에 설치된 김봉수 작가 작품.

최근 부산 해운대에 시그니엘에 이어 신세계 조선호텔 등 여러 호텔들이 오픈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영무토건이 27일 호남기업으로는 최초로 부산에 '해운대 영무파라드호텔'을 그랜드 오픈키로 해 관련 업계와 지역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해운대 영무파라드호텔'(대표 박헌택)은 해운대 국제관광지구내 LCT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해운대 영무파라드호텔'내에 설치된 지역작가 김형진 작품.

▲코로나 시대 '비대면 호텔'

총 258객실을 갖춘 '해운대 영무파라드호텔'은 해운대 바다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오션뷰 테라스, 한실·펫룸 등 다양한 룸타입과 욕조, 스타일러, 편백나무탕 등 여러가지 옵션을 통해 고객들이 각자 취향에 맞게 객실을 선택할 수 있는 배려했다. 특히 비대면 서비스를 추구한 호텔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체크인 및 체크아웃 시 필수적으로 거쳐야 할 프런트를 거치지 않고 고객들이 별도의 기다림 없이 편하게 객실을 이용할 수 있게 시스템을 구성했다. 객실을 예약하면 고객 스마트폰으로 스마트키가 전송되는 키리스 시스템을 도입해 모바일로 예약부터 체크인까지 아무런 간섭 없는 비대면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객실 체크인 시 SMS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전송되는 스마트키는 단순히 문을 여닫는 것 외에 전등 점멸과 객실 온도를 조절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27일 그랜드 오픈하는 '해운대 영무파라드호텔' 전경.

또 26층 스카이라운지에 이탈리아 레스토랑 '오스테리아 씨엘로'를 오픈한다.

'오스테리아 씨엘로'는 여러 가지 이탈리안 음식들을 쉽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단순히 좋은 음식과 조망을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예술 작품, 음악, 향 등 모든 감각을 자극할 수 있는 장치를 활용했다.

박 대표는 "호텔 직원 및 다른 투숙객들과의 접촉을 현저히 차단할 수 있는 효과가 있어 타인과의 접촉에 따른 피로감을 느끼는 어행객들에게 보다 독립적이고 편안한 여행을 제공할 것"이라며 "코로나19 같은 전염병에도 안전한 호텔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호텔이 거대한 예술 실험실로

'해운대 영무파라드 호텔'은 호텔 자체를 하나의 거대한 예술 실험실로 거듭나게 할 아트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다.

'해운대 영무파라드호텔'내에 설치된 심찬양 작가 작품.

아트 프로젝트의 한축은 그래피티 프로젝트.

호텔 4개 층에 걸친 거대한 벽면이 각 층 객실을 마주보고 있는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너비 16m, 높이 11m 정도의 거대한 크기는 그 규모만으로도 압도적이며 호텔 내부에 이런 벽면이 있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3명의 저명한 그래피티 작가들이 각자 한 벽면씩 맡아 각자의 개성을 녹여낸 대형 그래피티를 그려냈다.

4층에서 7층에 걸친 벽면은 구헌주 작가의 그래피티로 수놓여 있다. 구 작가는 '부산호-움직이는 섬'이라는 주제로 거대한 도시인 부산의 다양한 모습을 통통배에 담아내는 형태로 작품을 구성했다. 8층에서 11층에 걸친 벽면은 제이플로우 작가 작품으로 채워졌다. 의인화시킨 상어 캐릭터로 유명한 제이플로우 작가는 '산책'이라는 제목으로 상어 캐릭터가 메인인 그래피티를 그려냈다.

12층에서 15층까지의 벽면은 심찬양(로얄독) 작가가 맡았다. 작품 제목은 'Walk in your shoes'. 최근 미국의 인종차별 문제가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한 소녀가 한복을 입고 신발을 신어보고 있는 모습은 여러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아트 프로젝트의 또 다른 축은 호텔이라는 공간을 예술의 현재와 미래가 조화를 이루는 장이자 전시회를 아우르는 거대한 쇼룸으로 만드는 것이다. 엘리베이터 홀 등의 공간에는 조각 작품들이 채워질 예정이다. 모든 객실에는 부산을 비롯한 영호남 신진작가들 및 현재 활동 중인 작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해운대 영무파라드 호텔'은 힐링과 예술의 공간으로 코로나로 일상을 잃어버리고 예술을 즐길 기회마저 뺏겨버린 소비자들에게 예술을 접할 기회를 제공해 주는 한편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박 대표는 "우리 호텔은 수준 높은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호텔로 차별화했다"며 "투숙객 뿐만 아니라 누구나 들어와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예술이 일상화된 공간, 여행 와서 예술을 만나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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