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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美정부,휴스턴 中총영사관 폐쇄 요구···단호히 대응"
입력 2020.07.22. 17:53 댓글 0개"美 고집피우면 중국 반드시 단호한 대응조치 취할 것"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미국 정부가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중국 총영사관을 24일까지 72시간 내에 폐쇄하라고 요구한데 대해 중국이 강력히 반발했다.
22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원빈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21일 미국이 갑자기 휴스턴에 소재해 있는 중국 총영사관을 폐쇄하라고 요구했다"면서 "이는 미국의 일방적인 정치적 도발이자 국제법과 국제관계 원칙을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라고 밝혔다.
왕 대변인은 “미국은 미중 양국 간 영사조약을 심각히 위반했고, 미중 관계를 의도적으로 훼손했으며 미국 측의 행보는 매우 무리하다”면서 “중국은 이에 대해 강력한 비난을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 측이 잘못된 결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그렇지 않다면 중국은 반드시 정당하고 필요한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 대변인은 “최근들어 미국 정부는 지속적으로 중국에 책임을 전가하고 중국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공격을 감행했다”면서 “미국 측은 중국의 사회제도를 이유없이 공격하고 미국 주재 중국 외교 영사 인원들을 고의로 괴롭혔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은 미국내 중국 유학인원들을 위협하고 조사했으며 개인의 전자기기를 압수하거나 이유없이 체포했다”면서 “이번에 미국 측이 휴스턴 총영사관을 폐쇄하라고 일방적으로 요구한 것은 대(對) 중국 행보가 전례없이 강화됐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왕 대변인은 “중국은 타국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해 왔고 타국에 침투, 타국 내정을 간섭하는 것은 중국 외교 DNA와 전통에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미국 주재 중국 외교 기관들은 양국 국민들의 상호 이해와 우정을 증진하는데 주력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면 미국 측은 작년 10월과 지난 6월 미국 주재 중국 외교인원들에게 이유없이 제한을 가했고, 중국 측의 외교 우편을 불법 개봉했으며 중국 측 공무용품을 압류해 조사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미국 측의 오명화 시도와 증오를 부추기는 행보로 최근 미국 주재 중국 공관들은 최근 폭파 및 외교 인원 살해 위협을 받고 있고, 일부 사이트에는 중국을 공격하는 글들이 게재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왕 대변인은 “미중 비교 속에서 어떤 국가가 타국 내정을 간섭하고 침투와 대립을 조장하는지는 한눈에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왕 대변인은 “미국 측은 미중 관계 '비대등(不對等)'을 주장하는데 이는 미국 측이 자주 사용하는 핑계에 불과하다”면서 “사실상 상대국 주재 외교공관 수와 외교영사인원의 수로 볼 때 미국 측은 중국보다 훨씬 많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는 미국이 즉각 잘못된 결정을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만약 미국이 고집을 피운다면 중국은 반드시 단호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21일(현지시간) 휴스턴 지역지 폭스26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현지 중국 총영사관에게 24일 오후 4시까지 영사관을 폐쇄하고 모든 직원을 철수하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21일 오후 8시20분께 휴스턴 총영사관 안뜰에서 화재가 발생했는데, 휴스턴 경찰은 영사관 직원들이 퇴거 이전 기밀문서를 소각하다 불이 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휴스턴 경찰과 소방 당국은 화재 현장에 출동했지만, 영사관 출입을 허용되지 않았다.
중국 관영 언론 환추스바오의 후시진 편집장은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미국 측은 중국에 72시간 이내 휴스턴 총영사관을 폐쇄하라고 요구했는데 이는 미친 행보”라고 밝혔다.
후 편집장은 또 “휴스턴 총영사관은 중국이 미국에 개설한 첫 총영사관”이라면서 “미국이 폐쇄를 요구하고 3일 간의 기한을 준 것은 완전히 이성을 잃은 행위”라고 비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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