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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장치료제 8월 중 생산 완료···항체치료제도 임상 돌입

입력 2020.07.21. 15:22 댓글 0개
일부 혈장, 확진자 20명에게 수혈돼
항체치료제도 17일 임상 1상 들어가
[서울=뉴시스] GC녹십자 오창공장에서 혈장 분획 공정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사진=GC녹십자 제공)

[서울=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중 가장 빨리 나올 것으로 기대되는 혈장치료제가 지난 18일부터 제제 생산을 시작했다. 방역당국은 8월이면 치료제 생산이 완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1일 오후 2시10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혈장 공여에는 총 1039명의 완치자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 1039명 중 실제로 660명의 혈장이 확보됐다.

혈장을 농축·제재화 하는 혈장치료제의 경우 임상 시험을 위한 제제 생산이 가능한 혈장이 수집된 상태다.

방역당국과 CG녹십자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혈장치료제 제제 생산을 시작했다.

권 부본부장은 "8월 중에는 제제 생산이 완료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혈장치료제, 내년 항체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혈장치료제제를 생산하고 있는 CG녹십자는 이르면 다음주 임상 계획을 신청할 예정이다.

혈장치료제는 완치자의 혈액 속에 포함된 항체 및 면역글로블린을 농축, 제제화해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혈액이 필요하다. 공여된 혈장 중 일부 회복기 혈장은 국내 20명의 확진자에게 수혈돼 치료가 진행 중이다.

혈장 공여는 고려대학교안산병원, 계명대학교동산병원, 경북대학교병원, 대구파티마병원 등에서 가능하다.

권 부본부장은 "앞으로도 완치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항체치료제의 경우 지난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을 받고 국내에서 인체 임상 1상에 돌입했다.

충남대병원과 셀트리온에 따르면 지난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상 허가를 받았고, 3개월에 걸쳐 임상 1상이 성공하면 유럽에서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3상을 진행하고 올 연말에 중간 결과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족제비 등 영장류 동물을 대상으로 한 비임상에서는 항체 중화 기능이 확인된 바 있다.

코로나19 치료제로 특례 수입된 에볼라 치료제인 렘데시비르는 현재 27개 병원에서 76명의 중증 환자에게 공급이 완료됐다. 지난 11일 방역당국이 렘데시비르를 투약한 환자 27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9명은 상태가 호전됐고 나머지 15명은 상태의 변화가 없었다. 나머지 3명은 오히려 악화됐다.

해외연구진에 따르면 렘데시비르를 투약한 경우 위약대조군에 비해 회복시간이 31% 단축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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