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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교육정보원 이설", 전남 "통합학교 육성"

입력 2020.07.21. 11:32 댓글 0개
시·도교육청, 21일 교육부장관에 공식 건의
광주시교육청과 전남도교육청.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광주·전남 시·도교육청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의 호남 방문에 맞춰 교육정보원 이설과 인공지능(AI) 교육센터 설립, 농어촌 소규모학교 통합운영 활성화를 공식 건의키로 했다.

21일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오랜 숙원인 노후 청사 문제와 교육연구정보원 이설, AI시대에 대비한 진로체험센터 설립을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 동시에 추진중이다.

교육연구정보원과 진로체험센터를 광주자연과학고 내 유휴부지 2만1172㎡(6405평)로 이설·설립하는 대신 현재 교육연구정보원은 시교육청 청사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부지 매입비를 줄여 사업비 부담을 줄이고 교육연수원과 연계해 대형버스 주차 문제 등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설립예정인 진로체험센터는 4차 산업혁명기술 기반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진로체험이 가능토록 관련 첨단시설을 구축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 세부추진 계획을 수립한 뒤 2021년 착공, 2023년 개원할 예정이다.

당초 이 부지는 2016년 광주시와 함께 '호남권 잡월드'를 유치할 계획이었으나 무산된 바 있다. 이후 상무·치평중 통폐합 후 폐교 부지에 진로체험센터 설립할 예정이었으나 학부모 과반수 반대로 무산되면서 고심 끝에 자연과학고로 변경됐다.

시교육청과 맞닿은 1만2123㎡ 규모의 교육연구정보원이 옮겨지고 나면 교육청의 부족한 업무 공간과 교육시설로 재활용될 예정이다.

문제는 예산 확보로, 계획대로 진로체험센터 설립과 교육연구정보원 이설이 동시 추진될 경우 450억원의 예산이 필요해 교육청은 이 중 50%(225억원)를 국비로 지원해 줄 것과 내년 교육부 중앙투자 심사에서의 긍정적 검토를 교육부에 건의키로 했다.

전남은 농산어촌 통합학교 활성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출산율 저하와 학령 인구 감소로 전남지역 초·중·고 877개교 가운데 전교생이 60명 이하인 소규모 학교는 380개교로, 43.6%에 이른다. 지난해 42.8%(878개교 중 377개교)보다 0.8% 증가했다. 2025∼2026년께 작은 학교 수는 과반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도교육청은 이런 현실을 극복하고 소규모 학교의 교육력을 강화하기 위해 학교급이 다른 2개 학교를 통합, 인적·물적자원을 공유·활용하는 '전남형 통합학교'를 운영 중이다.

전남에서는 현재 초·중(5개교), 중·고(7개교) 등 통합학교 12곳이 운영중이며, 내년에 2곳을 늘릴 예정이다. 소규모 학교 증가 추세를 감안하면 통합학교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 도 교육청 판단이다.

특히, 통합학교 소속 교원이 교과와 창의활동을 지도할 수 있도록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할 것과 통합학교 근무 교직원에 대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게 교육청 입장이다.

이를 위해 도 교육청은 ▲겸임(교차) 지도가 가능하도록 법적 근거 조항 신설 ▲복수자격 전공을 위한 교원양성대학 교육과정 개설 ▲교감 배정을 포함해 통합 운영학교 교원 배치 기준 제시 ▲교육부 차원의 통합학교 교육과정 편성·운영 지침 마련 등을 요구했다.

오준경 행정과장은 "초·중, 중·고 교육과정을 넘나 들며 운영하는 통합학교가 확대되면 적정 규모의 교육여건 유지와 무학년제나 집중이수제 등을 통한 다양한 교육활동이 가능해 농산어촌 작은 학교가 전남교육에 희망을 안겨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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