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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분양대전]올해 최대 물량, 8만 가구 분양···비수기 잊은 뜨거운 분양시장

입력 2020.07.20. 06:00 댓글 0개
"상한제·전매제한 피하자"…전국 8만 가구 선봬
특화 설계·최첨단 IT 기술 접목 차별화 승부수
"전매제한 등 강화된 규제 꼼꼼하게 따져봐야"
[서울=뉴시스]

분양시장에서 여름은 대표적인 비수기로 꼽히지만 올해는 이례적으로 한여름 분양대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달 전국에서 8만여 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됩니다. 올해 가장 많은 물량입니다. 내달부터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고, 조정대상 지역에서 입주 때까지 전매가 제한되면서 건설사들이 공급을 늘리고 있습니다. 청약을 통한 내 집 마련 계획이 있는 실수요자들을 위해 '한여름 분양대전' 특집 기사를 준비했습니다. <편집자주>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아파트 분양은 통상 여름철이 비수기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이달 전국에서 8만여 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올 들어 가장 많은 물량이다. 일반분양분도 5만 가구가량 쏟아지면서 한여름 치열한 '분양대전'이 예고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잠시 미뤄졌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오는 28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또 오는 8월부터 수도권 대부분 지역과 광역시의 아파트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강화됨에 따라 규제를 피하려는 '막차 분양'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20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달 전국 81개 단지에서 총 8만1273가구(임대 포함)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중 5만1263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지난달 일반분양(2만1508가구)에 비해 약 3만 가구가 더 늘었다. 지난해 7월(1만6489가구)과 비교해도 3배가량 많은 수준이다. 지역별로 경기에서 25개 단지, 1만4349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서울에서도 1만37가구(11곳)가 공급되고, ▲대구(6757가구·14곳) ▲부산(3847가구·5곳) ▲충남(3012가구·3곳) 등에서도 일반분양이 쏟아진다. 광주와 대전은 분양 물량이 없다.

한꺼번에 많은 물량이 시장에 쏟아지다보니 건설사마다 특화 설계 및 최첨단 IT 기술력을 접목한 시설 등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수요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짐에 따라 건설사들은 차별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

포스코건설은 특히 자사의 주택분야 스마트기술인 아이큐텍(AiQ TECH)의 AiQ 홈(home) 시스템을 도입해 입주민의 주거쾌적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세대 내 각종 기기와 네트워크 시스템 정보를 음성인식 앱이나 어플리케이션으로 제어할 수 있고, 안전 시스템, 에너지 절감 시스템 등이 도입된다.

SK건설이 특허 출원을 마친 세대형 '제균 환기시스템'을 아파트에 적용한다. 공기 중의 초미세먼지를 99.95% 제거할 수 있는 헤파필터와 제균 및 탈취 기능을 갖춘 최신 UV LED 모듈이 탑재됐다.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하고, 입주민의 건강관리에 도움을 주기 위한 최첨단 기술이다.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를 재건축해 짓는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도 이달 분양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35층, 74개 동에 6702가구(전용면적 34~170㎡)로 이뤄진다. 일반분양 대상은 1235가구다. 신분당선 구룡역과 3호선 도곡역·매봉역을 도보 이동이 가능하다.

롯데건설은 서울 성북·노원·광진 등 강북권 주요 지역 세 곳에서 재개발·재건축 단지를 선보인다. 성북구에선 길음역세권 재개발을 통해 '길음역 롯데캐슬 트윈골드'를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35층 2개 동, 395가구(전용 59·84㎡) 규모다. 일반분양은 218가구다. 지하철 4호선 길음역이 단지와 바로 연결된다. 또 노원구 상계동에서는 '노원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한다. 상계뉴타운에 공급되는 첫 롯데캐슬 브랜드다. 지하 3층~지상 29층, 10개 동, 1163가구(전용 21~97㎡)로 이뤄진다.

SK건설이 인천시 중구 운남동 1598-1번지 일원에서 '운서 2차 SK VIEW Skycity'(운서 2차 SK뷰 스카이시티)를 분양 중이다. 운서 2차 SK뷰 스카이시티는 지하1층~지상20층, 아파트 12개동, 전용면적 70㎡~84㎡, 총 909가구로 조성된다. 주택형별로 전용면적 ▲70㎡ 69가구 ▲78㎡A 114가구 ▲78㎡B 69가구 ▲84㎡A 464가구 ▲84㎡B 124가구 ▲84㎡C 69가구 등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포스코건설이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대구 동구 '더샵 디어엘로'를 이다 말 분양한다. 대구시 동구 신천4동 353-1번지에 들어설 예정인 더샵 디어엘로는 지상 최고 25층, 12개동 1190가구 대단지 규모다. 조합원분을 제외한 일반분양은 ▲59㎡ 232가구 ▲72㎡A 94가구 ▲72㎡B 94가구 ▲84㎡A 89가구 ▲84㎡B 150가구 ▲84㎡C 95가구 ▲114㎡ 6가구 등 총 760가구다.

더샵 디어엘로는 도시철도 2호선 수성구청역, 범어역이 인접하고 KTX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대구 신세계백화점은 도보로 이용 가능한 거리에 위치해 있다. 견본주택은 대구시 동구 신천동 328-1번지에 위치할 예정이다.

이달 말부터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고, 내달부터는 수도권과 지방광역시 대부분 지역에서 소유권 이전등기 때까지 분양권 전매가 제한된다.

전문가들은 청약을 준비 중인 실수요자는 청약 일정과 해당 아파트의 규제 여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실수요가 목적이라고 해도 무턱대고 청약에 나서는 것보다 청약가점이나 지역, 특별공급 등을 꼼꼼히 따져서 자신에게 유리한 청약 전략을 짜야 한다"며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에 청약에 나설 경우 전매제한 기간과 같은 강화된 규제도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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