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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전문가 "北, 美대선 전 미사일 발사 가능성···김여정은 넘버2"
입력 2020.07.18. 15:17 댓글 0개대남군사행동 "보류로, 취소는 아냐"
"김정은, 뛰어난 승부사"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북한 전문가는 북한이 한국에 대한 군사 행동은 '보류'했으나 오는 11월 미국 대선까지 미사일 발사 등 무력 도발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북한체제연구실장을 지낸 곽길섭 원코리아센터 대표는 18일자 아사히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군사 행동을 보류한 데 대해 "보류이며 취소는 아니다. 도발 행동으로 인한 기대하던 효과가 있다고 판단해 잠시 휴식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무력 도발 시나리오는 계속된다.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까지 핵·탄도 미사일 고도화와 실전 배치와 관련된 선언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북한의 도발 목적에 대해서는 “미국 대선 이후 미국의 새 정권과 경제제재 해제를 노리고 거래를 하기 위해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다음에는 사이버 테러와 한국 측에게 가까운 섬부터 해안포의 대규모 사격이 예상되면 한국과의 군사적 긴장을 차츰 높일 것이다. 미국 대통령 선거 전에는 개발중인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SLBM)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발사도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즉흥적이며 흉폭한 독재자이나 김 왕조의 영구 통치, 한반도의 적화통일을 꾀하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는 뛰어난 승부사다"고 평가했다.
남북 공동 연락 사무소 폭파를 언제부터 계획했는지 묻는 질문에는 "4월 상순 최고인민회의가 갑자기 이틀 연기됐다. 갑자기 직전에 당 정치국회의가 개최된 것은 SLBM 등 전략병기 개발에 대해 중대한 보고가 있었던 게 아니냐. 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대미 대남 관계 전략을 지시했으나 폭파 도발 시나리로도 포함됐을 것이다"고 관측했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됐던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서는 "사망설과 중태설까지 흘렀으나 확실한 정보는 없었다. 확실한 것은 비만이라는 것 뿐이다.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것은 주목을 끌기 위해서다"고 봤다.
이어 "20일 만에 등장한 것은 비료 공장 준공식에서 인민 생활 향상을 제일로 생각한다는 선전을 효과적으로 연출하기 위해서였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후계자설'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는 김 제1부부장이 대외적인 메시지를 보다 많이 발신해 후계자라는 견해가 부상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김여정은 어릴 때부터 함께 김 위원장의 파트너로서 넘버2다"며 "계승자가 되려고 하면 권력 투쟁이 일어난다. 김 왕조 지배를 안정적이며 영속하기 위해서는 최고지도자의 직계 혈족인 '백두산 혈통'에서 차세대로 이어질 필요가 있다. 후계자로서는 우선 김 위원장의 11살 아들일 것이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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