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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코로나19 첫 사망···90대 요양원 입소자

입력 2020.07.16. 09:02 댓글 0개
5일 무증상 확진 이후 건강상태 점차 악화
지역 격리 환자 107명 중 3명은 '중증치료'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광주 북구보건소 직원들이 7일 북구 중흥동 한 노인 요양원에서 시설 관계자들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광주시는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이날부터 14일까지 고위험 사회복지시설이나 의료기관의 입소·종사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한다. 2020.07.07. sdhdream@newsis.com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광주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첫 사망자가 나왔다.

16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1분께 지역 112번 확진자인 90대 여성 A씨가 숨졌다.

광주 지역 코로나19 누적 환자 171명 중 사망자는 A씨가 처음이다.

90대 중반의 고령인 A씨는 한울요양원 입소환자로 광주 72번·77번 환자의 밀접촉자로 분류됐다가, 지난 5일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A씨는 전남대학교병원 국가 지정 격리 병상에서 치료를 받았다.

처음에는 발열 증상이 나타났으나, 점차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는 등 건강 상태가 악화돼 지난 14일부터 중증환자로 분류돼 치료를 받아왔다.

A씨(112번 환자)를 제외한 107명이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3명은 중증환자로 분류돼 기관 삽관·고용량 산소 공급 등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광주 지역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171명 중 138명이 지역사회 감염이 본격화된 지난달 27일 이후 발생한 환자다.

대부분의 확진자가 대전 지역 방문판매업체와 교류가 잦았던 금양오피스텔과 직·간접적인 연관을 갖고 있다.

특히 금양오피스텔 관련 확진자와 교회에서 접촉한 요양보호사를 통해 감염 위험이 높은 노인요양시설 2곳으로 확산되면서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지난 7일부터 일주일간 복지·의료시설 260곳을 대상으로 입소자·종사자 2만9263명을 전수 검사를 벌였으며, 이들 모두 음성인 것으로 판명됐다.

한편, 이날 오전 0시 기준 전국의 코로나19 감염 사망자는 291명으로 집계돼 A씨는 292번째 사망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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