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확진자 다녀간 남광주시장·롯데백화점 '비상'

입력 2020.07.13. 18:14 수정 2020.07.13. 18:14 댓글 5개
전통시장 상인 양성… 접촉자 등 격리
“‘동행세일’ 기대감 높았는데… 날벼락”
확진자 다녀간 백화점도 긴급 방역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13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기자회견을 열고 합동 점검반을 가동하여 각종 행정조치의 이행여부를 점검하는 등의 방침을 밝혔다./광주광역시 제공

13일 광주에서 추가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잇따라 유통업계와의 연관성이 확인돼 당국이 여파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전통시장 상인이 관련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되는가 하면 또 다른 확진자 2명이 각각 백화점을 다녀간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광주시 등에 따르면 광주 164번째(남구 방림동 방림휴먼시아 거주 60대 여성) 코로나19 확진자 A씨는 남광주시장 상인으로 확인됐다. A씨는 광주 북구 배드민턴 동호회원인 151번째 확진자의 접촉자로 지난 11일 증상이 발현돼 이튿날 검사를 진행, 확진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즉시 A씨가 운영하는 시장 내 가게에 대한 소독을 완료하고 함께 식사를 한 것으로 확인된 이웃 상인 7명에 대한 관련 검사 및 자가격리 조치를 단행했다.

상인의 확진 소식이 알려지자 시장은 술렁이는 분위기다. 특히나 지난 주말까지만해도 '대한민국 동행세일' 덕분에 모처럼만의 활기를 경험했다는 상인들은 자칫 방문기피로 이어지지는 않을지 걱정했다.

한 상인은 "전체 상인들이 마스크 착용은 물론 손씻기, 거리두기 등 철저하게 방역 수칙을 이행하고 있다. 전통시장의 경우 구조상 환기도 유리하다보니 실내 시설보다 훨씬 안전하다. 확진자가 운영했던 가게를 중심으로 방역도 완벽하게 마쳤다. 주저하지 말고 찾아와 달라"고 호소했다.

또 다른 확진자 다녀간 롯데백화점 광주점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곳에는 광주 116번째(티월드 관련) 확진자와 접촉했다가 13일 확진 판정을 받은 166번째(북구 오치동 거주 60대 여성), 167번째 확진자(북구 오치동 70대 남성)가 지난 8일과 10일 각각 다녀간 곳이다. 2명 모두 백화점 이동 당시 마스크 착용은 물론 사람 간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은 잘 지켰던 것으로 파악됐다.

백화점 측은 이날 정기휴무를 맞아 확진자들이 다녀간 지하 1층과 4층은 물론 전 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방역을 실시했다.

한편 2차 감염이 급속 확산된 지난달 27일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광주에서는 확진자 136명이 발생했다. 누적은 169명이다. 장소별 감염 인원은 ▲금양오피스텔 32명 ▲일곡중앙교회(T월드 대리점 포함) 27명▲광주사랑교회 16명 ▲광주고시학원 13명 ▲한울요양원 11명 ▲스포츠클럽(배드민턴) 9명 ▲광륵사 8명 ▲아가페실버센터 7명 ▲SM사우나 6명 ▲해외 유입 5명 ▲감염경로 미상 2명 등으로 파악됐다.

주현정기자 doit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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