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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늘고 집값 뛰자···소형 아파트 품귀
입력 2020.07.11. 06:00 댓글 9개2047년 1·2인가구 72.3% 전망…공급은 감소
서울 청약시장서 소형 품귀 현상 나타나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주택 시장에서 소형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비혼, 저출산, 고령화 등으로 1~2인 가구 비중이 늘어나고 있지만 신규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희소가치가 부각된 영향이다. 또 최근 가파른 집값 상승 속에 가격 부담이 덜한 소형 아파트라도 사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소형 아파트 품귀현상이 심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1일 부동산114 자료의 최근 5년(2015년~2019년) 전국 아파트 면적별 가격상승률을 보면 전용 60㎡이하 아파트가 39.5%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용 60~85㎡이하는 37.6%, 전용 85㎡초과는 36.2% 올랐다.
서울시 송파구 '헬리오시티'의 가장 작은 면적인 전용 39㎡의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해 6월 9억8330만원에서 올해 6월 11억1670만원으로 1억3330만원 가량 올랐다.
서울시 종로구 '경희궁자이4단지' 전용 33㎡의 경우에도 최근 1년 동안 평균 매매시세가 6억2500만원에서 7억4000만원으로 1억1500만원 가량 뛰었다.
이처럼 소형 아파트 가격이 오른 것은 1~2인 가구 비중이 점점 높아지는 데 비해 공급 물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 수요와 공급 불균형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통계청의 '장래가구 특별추계 2017~2047년' 자료를 보면 전체 가구 가운데 1~2인 가구의 비중이 2019년 57.3%(1152만4000가구)에서 2047년 72.3%(1612만1000가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2인 가구가 국내 주된 가구 형태로 자리 잡는 추세다.
반면 소형 아파트 공급은 2015년 이후로 감소하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전용 60㎡이하 아파트 분양 물량이 2015년 8만6121가구로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6만4000여 가구가 공급되며 해마다 축소되는 양상이다. 특히 올해는 전국적으로 분양했거나 분양을 앞둔 물량이 4만551가구에 그친다.
또한 최근 서울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상대적으로 저렴한 소형 아파트로 수요가 몰린 것도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영향으로 청약 시장에서도 소형 아파트 품귀 현상이 나타난다. 지난 5월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서 분양한 흑석리버파크자이의 경우 59㎡는 평균 391.8대1의 경쟁률을 기록해 84㎡ 경쟁률(42.1대1) 보다 9배 가량 높았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소형 아파트는 가격적인 면에서도 중대형 대비 자금 마련에 대한 부담이 적은데다 최근에는 다양한 평면 기술 도입으로 공간 활용성이 높아져 소형 아파트를 찾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며 "또한 1~2인 형태로 가구가 바뀌고 있는 것도 소형 아파트 인기가 이어지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초소형 평형을 선보이는 아파트 단지도 늘고 있다. 6702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이달 분양을 앞두고 있는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개포주공1단지 재건축)의 경우에도 전용 34㎡부터 전용 132㎡ 까지 폭넓게 주택 형태를 구성했다. 일반분양 물량 1235가구 중 34㎡(237가구), 49㎡(324가구), 59㎡(549가구) 등 중소형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3.3㎡당 분양가는 평균 4750만원이다.
이달 분양에 나서는 '노원 롯데캐슬 시그니처'(서울 상계6구역 재개발)도 대형 평수와 함께 소형인 전용 21㎡, 31㎡, 52㎡ 등을 함께 선보였고, 최근 분양을 진행한 '수원 센트럴 아이파크 자이'(수원 팔달10구역 재개발)도 전용 39㎡부터 103㎡까지 다양한 평형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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