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광주 129번째 코로나 확진자에 상무지구 패닉

입력 2020.07.08. 13:24 수정 2020.07.08. 13:24 댓글 6개
근무지 삼성상무사옥 건물 셧다운
市상수도사업본부·콜센터 등 위치
학원·교회·사찰·오피스텔 연쇄 폐쇄
“여기저기 시한폭탄” 불안감 가중
8일 광주 서구 치평동 삼성화재 광주상무사옥에서 근무하는 40대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건물 전체가 폐쇄됐다. 폐쇄조치는 10일까지다.

광주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도심곳곳의 시설까지 연쇄 폐쇄되고 있다. 특히 광주의 행정, 금융의 중심으로 꼽히는 상무지구의 한 랜드마크 건물 전체가 셧다운되며 시민들은 충격에 휩싸이는 모양새다.

해당 건물에는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까지 입점해 있어 당분간 관련 행정 업무 차질이 우려된다.

8일 정오께 광주 서구 치평동 삼성화재 광주상무사옥.

8일 광주 서구 치평동 삼성화재 광주상무사옥에서 근무하는 40대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건물 전체가 폐쇄됐다. 폐쇄조치는 10일까지다.

지난 2월 코로나19 확산 이후 유일한 출입구로 사용됐던 정문 앞에 '위험'을 알리는 붉은색 출입통제 라인이 설치됐다. '건물 출입제한 및 폐쇄 안내'라는 제목의 안내문을 통해 해당 건물에서 근무하던 직원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아 오는 10일까지 사옥 전체 운영을 중단한다는 내용만 알리고 있을 뿐이다.

외부에서 훤히 들여다보이는 1층 로비는 시간이 멈춘 듯 움직임을 찾아볼 수 없다. 건물관리인으로 보이는 남성만이 "가까이 다가오면 안된다. 물러나시라"고 경고할 뿐이다.

해당 건물이 상무지구의 중심에 위치해 있다보니 주변을 오가는 이들은 많았지만 하나같이 폐쇄된 건물을 힐끔힐끔 쳐다보면 속닥거리며 지나갔다.

이곳은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은 광주 129번째(수완동 대방노블랜드6차 거주 50대 여성) 환자 A씨의 근무지가 위치한 곳이다. A씨의 현재까지 4명의 확진자를 양산한 SM사우나 관련자로 자진신고 검사를 통해 양성을 확인했다. A씨는 최근까지 이 건물에 머물며 사무실, 구내식당, 엘리베이터 등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즉시 건물 폐쇄와 함께 직·간접촉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지상 17층인 이 건물에는 상주하는 직원만 5천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에는 광주시상수도사업본부 직원 전원도 포함됐다. 사무실이 해당 건물 14층에 위치해있기 때문이다.

최근 12일사이 광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90명 넘게 확인되면서 삼성화재 광주상무사옥과 같이 폐쇄 시설도 늘고 있다. 금양오피스텔, 광륵사, 일곡중앙교회, 광주고시학원 입주 건물 등은 물론 확진자들의 동선에 포함된 모든 시설에 같은 조치가 내려지고 있다.

시민들은 엄습하는 불암감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했다.

상무지구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는 손지인(39)씨는 "하루에도 수 명씩 확진 소식이 전해지며 불안감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기분"이라며 "집 밖을 나서는 일 자체가 공포가 될 줄은 몰랐다. 하루 빨리 사태가 진정되길 바랄뿐이다"고 말했다. 주현정기자 doit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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