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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종교發 중심 확산···"교활한 깜깜이 감염, 거리두기로 막아야"
입력 2020.07.04. 16:35 댓글 0개주영광교회 타고 물류센터직원 1명도 감염
광륵사 확진자 총 61명…중앙교회 신규 6명
'골프장' 첫 확진 사례도…당국 "단정 어려워"
감염미상 13.2%…657명 중 87명 "경로 몰라"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경기 의정부시 아파트와 안양시 주영광교회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각각 아파트 단지 내 헬스장과 물류센터 등으로 추가 전파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국내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50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고 중부권에서도 확진자 발생이 잇따르고 있는 만큼 철저한 거리두기 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본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4일 낮 12시 기준 의정부 아파트 내 헬스장에서 4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주영광교회와 관련해 양지 SLC물류센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1명 나왔다"고 밝혔다.
경기 의정부 아파트와 관련된 확진자는 전날보다 4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는 총 25명이다.
추가 환자는 헬스장 감염 확진자의 지인과 가족으로 확인됐다. 헬스장 관련 확진자는 총 16명이다. 나머지는 지표환자 1명, 가족 1명, 같은 동 주민 7명이다.
경기 안양시 만안구 주영광교회와 관련해서는 교인의 직장 동료인 양지 SLC물류센터 직원 1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24명으로 늘었다.
광주에서는 광륵사와 관련해 CCC아가페실버센터 종사자와 입소자 4명이 추가 확진돼 총 7명으로 늘었다. 6명은 입소자, 1명은 종사자로 확인됐다.
광륵사 관련 누적 확진자는 61명이다. 광륵사와 직접 연관된 확진자 12명 외에 한울요양원 관련 5명, 금양빌딩 관련 17명, 광주사랑교회 관련 15명 등이 포함됐다. 광륵사에서 금양빌딩을 거친 제주도 여행자 모임 관련 확진자는 5명이다.
광주 일곡중앙교회와 관련해서는 신규 확진자 6명이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현재 광륵사 등 기존 집단발생과 관련성을 조사하기 위해 지난달 28일 예배 참석자를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진행 중에 있다.
대전에서는 지난 2일 확진된 환자와 관련해 서구 더조은의원에서 추가로 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당국은 감염경로에 대한 조사와 접촉자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구 중구 연기학원 관련 확진자들이 재학중인 학교 4곳의 교직원과 학생 1560여명에 대한 검사 결과 추가 확진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대구에서는 경명여자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후 이 확진자가 방문한 연기학원에서 9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경명여고 3학년 학생의 접촉자 중 1명도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기도에서는 골프장 관련 첫 확진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4일 경기지역 지자체에 따르면 여주시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은 전날 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이 남성의 지인인 성남시 소재 60대 남성도 2일 확진됐다.
이들은 앞서 1일 확진 판정이 난 의정부 소재 환자(의정부 50번 환자)와 함께 골프를 친 것으로 조사됐다.
당국은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골프 자체를 감염의 연결고리로 단정하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확인된 것은 감염자 한 명이 있은 후 골프를 같이 한 이들 중 추가로 2명의 확진이 확인됐다"며 "그러나 골프만 같이 한 것이 아니라 이후 이동과 식사도 같이 하는 일련의 행동이 있어 골프 자체를 전파가 일어난 고리로 단정하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4일 0시 기준 국내 누적 확진환자는 63명이 늘어 총 1만3030명이다. 지역 사회 감염 36명, 해외유입 27명으로 나타났다.
국내 환자 수는 7월 들어 4일 연속 50명대를 넘기고 있다. 신규 환자 50명은 방역당국이 통제 가능한 기준의 하나로 제시했던 내용이다. 신규 환자는 1일 51명, 2일 54명, 3일 3명이었다.
지난달 20일 0시부터 이달 4일 0시까지 2주간 신고된 657명의 확진자 중 감염경로 미파악자는 87명이다. 전체의 13.2%에 달하는 수치다. 당국이 통제 가능한 기준으로 제시했던 5%를 훌쩍 넘는다.
당국은 이처럼 깜깜이 감염이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고 확진자가 수도권·중부권을 넘어 광주·대구 지역에서도 발생하고 있는 만큼 거리두기와 방역 수칙 준수에 철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지난 5월 이후 수도권·중부권을 거쳐서 광주·대구에서도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며 "경증과 무증상 시기 전염력이 높은 바이러스의 교활한 특성으로 발생하는 깜깜이 감염을 막는 길은 거리두기를 근간으로 하는 대책 외에는 대안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직까지 거리두기 1단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생활 속 거리두기 수칙이 각자는 물론 각 단체나 시설, 장소에서 실효성 있게 실천되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ummingbird@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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